"놀리면 뭐해"…법인차도 '공유' 시대
쏘카 비즈니스 요청 고객사 올 상반기에 2만4000개
렌트보다 35% 비용 절감 효과…주말엔 임직원에게 저렴하게 셰어링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의 외부 활동 감소에 법인 차량의 사용도 덩달아 줄면서 법인 차량의 '카셰어링'이 주목받고 있다.
법인차량은 '임원들의 꽃'으로 불리지만 기업들의 전반적인 비용절감 추세에다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ICT 솔루션을 활용한 공유모델이 급부상한 것.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출하면 되는 데다 이미 법인 차량을 소유한 기업은 임직원들에게 개인용으로 카셰어링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 코로나19에 줄어든 영업 및 출장…"법인차량 렌트보다 셰어링으로"
고정 비용 대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법인차 셰어링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의 영업활동 및 출장업무 등이 줄어들면서 법인차 셰어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쏘카에 따르면, 법인 전용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를 요청한 고객사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는 2만4000개의 업체에 달했다.
이처럼 법인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데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법인 차량은 △렌트비나 차량 구매 비용과 같은 고정비용 △유류비 △주차비 △세차비 △소모품 교체비 등의 비용이 나갔지만 셰어링을 이용할 경우 △대여료·보험료 △주행요금 등만 지불하면 돼 훨씬 경제적이다.
쏘카 비즈니스를 통해 법인차 셰어링을 이용할 경우 렌트나 리스를 이용할 때보다는 35%, 자가용 지원금보다는 25%의 비용 절감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 "세워두면 뭐해"…법인차량 업무 시간 외엔 셰어링으로 활용
이미 법인 차량을 보유한 경우에는 업무 시간 외에 임직원들과의 카셰어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렌터카는 지난 2017년 자동차 관리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링크'를 출시, 차량 관리 서비스와 함께 법인 카셰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업무 시간 외에 출퇴근 시간과 주말 동안 법인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링크를 통해 비용을 업무용과 비업무용, 주유비와 통행료 등 사용 목적에 맞게 분리할 수 있어 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링크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쏘카보다 저렴해 임직원들이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기업으로서는 업무 시간 외에 운행되지 않는 법인 차량을 세어링하면서 임직원이 지불한 금액만큼 렌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DT캡스도 23일 차량 운행 관리 솔루션인 '캡스 스마트모빌리티'를 출시하며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 임직원들이 법인차량의 카셰어링 할 수 있도록 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으로 법인 차량을 예약·배치·반납할 수 있으며 별도의 키 없이도 도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업무용과 개인용, 출퇴근용 등 각각의 사용 목적에 따라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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