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조수용 대표가 말했다 "카카오에서 일한다는 건"

카톡 10주년 영상 메시지 이후 인터뷰 내용 추가 공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주제 사업으로 발전 큰 즐거움"

(카카오 브런치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카카오에서 일한다는 건 직업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이 커요."(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주제를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지금 저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던 카카오가 지난 3일 콘텐츠 발행 플랫폼 '카카오브런치'에 두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추가로 담았다.

여 대표는 '두 사람이 정말 친하냐'는 질문에 "2년 넘게 함께한 솔직한 소감을 얘기하자면, 저 혼자서는 못 했을 것 같다"며 "CEO로서 내리는 모든 의사결정이 다 중요하다. 그래서 당연히 신중해야 하고 다각도로 들여다봐야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디자인 브랜딩을 했지만 이성적인 편이고, 여 대표는 마케팅 비즈니스를 했던 사람이지만 또 굉장히 감성적"이라며 "배경은 다르지만 그 안에서 서로 조금씩 이질적인 면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두 대표는 '트렌드'에 대해 "유행이나 트렌드를 '정의'하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 대표는 "요즘 유행을 파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개개인을 이해하려는 눈"이라며 "연령대를 떠나서 '내가 좋은 것을 편하게 한다. 그리고 남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요즘의 흐름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 대표도 "이제 취향의 바운더리는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80년대 옷을 즐겨 입고 90년대 가요에 열광하는 것들도 '내가 좋아하면 즐기는 것'으로 인정하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 아이디를 얻는 방식은 달랐다.

조 대표는 "고민이 깊어질수록 정보를 많이 차단하는 편"이라며 "카카오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을 할 때면 주 동안 안고 있는 것들도 있다"고 했다.

반면 여 대표는 "카카오스러움의 다섯 가지 태도 중 제일 좋아하는 것이 'Back To Basics'"라며 "본질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다"고 했다.

(카카오 브런치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뉴스1

앞서 카카오가 공개한 15분짜리 영상에서 이들은 '카카오 시즌2'를 맞아 사내업무 핵심 가치 등에 대한 소회와 구상을 밝혔다.

두 대표가 말한 '카카오스러운 태도' 다섯 가지는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등이다.

2018년 3월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는 두 대표 선임 이후 안정적 실적을 내는 선순환 구조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연임된 이들은 2년여 임기가 남아있다.

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