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특수' 누린 카카오…'톡비즈·웹툰' 날았다(종합)

(서울=뉴스1) 정윤경 손인해 기자 =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언택트 소비 증가로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한줄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이 선전하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868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은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599억원,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톡 기반의 톡보드가 포함된 톡비즈 사업과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모바일 쇼핑·결제 증가가 주요 요인을 꼽힌다. 톡보드 광고주는 주로 온라인 판매자로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상권 직격탄도 비켜갔다.

부문별로 보면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41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사업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감소한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단가가 높은'카카오T블루' 사업 확대는 기존 대리운전이나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 부문의 외부 이동 제한과 재택근무 영향으로 인한 매출 하락세를 방어했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웹툰과 게임, 뮤직 등 '콘텐츠' 부문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웹툰이 주축이 되는 유료콘텐츠 매출은 글로벌 거래액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특히 일본 시장에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게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68억 원을 기록했다. 음악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 원을 달성했다.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7802억원으로,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가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카카오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톡스토어 거래액 5배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커머스 수요를 포용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페이는 의 경우 계좌 개설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 1분기에 1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앱 2.0 업데이트로 금융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며 "카카오M은 2100억 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 영상, 디지털,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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