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게이트' 논란 줌…유료 가입자에 '데이터 센터' 선택 권한 준다

무료 이용자는 제외지만 "중국 접속 안돼" 강조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유료 가입자에게 접속 데이터 센터를 선택하는 권한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중국 데이터 센터 접속으로 보안 논란이 일었던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유료 가입자에게 접속 데이터 센터를 선택하는 권한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14일 줌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모든 유료 이용자에게 접속하는 데이터 센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용자가 선택한 데이터 센터에 따라 서버와 접속 환경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료 이용자에게는 이같은 설정이 제공되지 않는다. 무료 이용자의 데이터 센터는 계정이 등록된 기본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 고정된다.

줌은 "무료 이용자의 경우에도 중국 이외 지역의 무료 사용자의 '데이터'는 절대 중국을 통해 라우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줌은 북미 지역 줌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라우팅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를 공개한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 랩은 "테스트 결과 줌의 암호키가 중국 현지 데이터센터에 있는 키 서버를 경유했다"며 "줌은 중국 당국은 암호키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데이터에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줌은 이에 대해 "데이터 센터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지난 4월3일 중국을 통한 우발적인 연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모든 HTTPS 터널링 서버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