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삼성·애플 모두 '주춤'…"중국 내 생산 차질"
삼성 '갤S20 액세서리', 애플 '아이폰SE2' 지연 우려
SA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2% 하락할 것"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신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폰 액세서리 생산이 몰려있는 중국에서 유행하는 우한폐렴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삼성, 갤S20 관련 액세서리 공급차질…1주일 가량 지연될 것
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역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를 위한 액세서리 공급망도 악영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온라인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모바일펀'(MobileFun) 등의 수입업체들은 중국의 제조업체들로부터 생산 및 배송 지연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메일을 통해 "우한폐렴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연휴기간을 2월9일까지로 연장했고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2월 마지막주까지 보내려던 첫번째 배송물품이 일주일 가량 지연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폰아레나는 "삼성은 오는 2월11일 공개하는 갤럭시S20을 3월6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삼성이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공식 액세서리에도 영향이 가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월 아이폰SE2 선보이는 애플에도 발등에 불…"2월10일까지 공장 중단"
우한폐렴으로 삼성전자만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기기 생산 공장이 중국에 위치한 애플은 특히 더 큰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우한폐렴으로 인해 애플이 오는 3월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SE2' 등의 생산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중국 우한 지역에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경영실적 발표에서 오는 2월10일까지 우한 인근 외곽에 위치한 공장을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우려의 시선에 폭스콘은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외신들은 "우한폐렴 확산 속도와 범위에 따라 안심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SA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2% 하락으로 전망 수정"
이처럼 중국에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라인이 몰려있는만큼, 우한폐렴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에 비해 2%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수정했다.
앞서 SA는 5세대(5G) 상용화 확산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2~3% 성장해 15억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SA는 "검역, 여행제한으로 인한 물류 및 공장 운영 지연이 결국 노동 부족과 공급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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