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연구기관장 선임 속도날까…표준연·생기연 원장 공모 시작

25일 에너지연 원장 3배수 압축…화학연 원장 5개월째 여전히 공석
29일 예정됐던 UNIST 원장 선임 이사회 무산…11월 중순 예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 ⓒ News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계 일부 연구기관장이 임기 만료 등에 따라 '무더기 공석'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임을 위한 절차가 속속 진행되면서 인선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 28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초빙 공고를 시작했다. NST는 25개 과기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소관·관리하고 있다.

이성일 생기연 원장은 오는 12월14일, 박상열 표준연 원장은 내년 1월17일 임기가 끝나는 것에 따라 공고가 진행된다. 생기연의 경우 차기 원장 인선 절차가 보통 임기 만료 기준 3개월 전에 진행되는 것에 비교해 일부 늦어진 모습이다. 두 신임 기관장들에 대한 공모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이뤄진다.

NST는 지난 25일 차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의 원장 후보도 3배수로 압축했다. 곽병성 에너지연 원장의 임기가 내달 30일 종료되는 것에 따른 것이다. 3배수 후보로는 △곽병성 현 원장 △김종남 책임연구원 △정헌 책임연구원 등 내부 인사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출연연 중에서도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직 공석도 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김성수 전 화학연 원장이 지난 5월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후 지난 7월 공모를 거쳐 지난 8월 초 3배수 후보가 선정됐다. 3배수 후보로는 △이미혜 책임연구원 △이재흥 책임연구원 △정명희 명예연구원 등 모두 내부 인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인선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NST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했지만 화학연이나 에너지연 원장 선임 안건은 오르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격주로 이사회가 열리지만 현재까지는 원장 선임 안건이 오를지는 확정된 바 없다.

연구회 관계자는 "28일 임시이사회가 열렸지만 화학연이나 에너지연 원장 선임 안건은 오르지 않았다"라면서 "추후 인사 검증 등을 모두 거친 후에 안건으로 올라 최종선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최근에는 내부 인사가 선임되는 경우가 종종있었고 이번 3배수로 압축된 화학연이나 에너지연 모두 내부 인사로 후보군이 구성된 특징을 보인다"면서도 "기관들의 공석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인선지 적절한 시기에 적적한 인사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울산과학기술연구원(UNIST) 총장에 대한 인선도 아직 답보상태다. 구체적으로 후보군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종 3인까지는 선정된 상태로 알려진다. 정무영 전 UNIST 총장 임기가 지난 9월27일 끝난 UNIST 총장직도 약 한달간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UNIST 이사회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3명 후보자들에 대해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사회는 무산됐다. 오는 11월쯤 이사회는 다시 예정이며 이사회의 최종 1인 선임 이후 과기정통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동의를 받아 총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UNIST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3배수가 공개되지는 않지만, 3명이 추려진 것으로 아름아름 알려지고 있다"면서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는 취소됐으며 오는 11월 중순 쯤에 이사회가 열리고 총장이 선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산하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도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철 전 IBS 원장의 5년 임기가 지난 9월27일 끝났고, IBS는 3배수 후보까지 추려진 상황에서 인사검증·장관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 순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 자리도 약 한 달간의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BS와 UNIST 모두 아직 인사검증 과정으로 봐야한다"면서 "공백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속히 인선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