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SKT' 짝짓기에 '에스원-LGU+' 손잡았다…융합보안 시장 '후끈'

에스원, LGU+와 전방위 사업 협력…CCTV·드론 등 협업
ADT캡스, 모기업 SKT와 영업 시너지로 가입자 쟁탈전

육현표 에스원 대표가 지난 3월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 전시부스에서 재난안전 관제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지난해 한식구가 된 SK텔레콤과 ADT캡스가 통신과 보안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리보안 업계 1위 에스원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맞대응에 나섰다.

24일 에스원과 LG유플러스는 '통신-보안 융복합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방위적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통신상품과 보안서비스 간 결합을 추진하고, 소비자거래(B2C) 영역에서도 시너지를 낼 사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앞서 에스원은 2015년 SK텔레콤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홈 등의 결합상품을 내놓으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LG유플러스 역시 2014년부터 ADT캡스와 기업용 출동보안 솔루션, 가정용 IoT 보안 서비스 등을 함께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며 각자 '파트너'를 잃어버린 두 회사가 서로 손을 잡은 셈이다.

에스원은 현재 LG유플러스의 지능형 CCTV에 출동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CCTV로 실시간 영상을 조회하고, 위급상황이 확인되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에스원에 출동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드론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드론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LG유플러스 통신망을 활용해 전송하고, 에스원의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SVMS'로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통신기술은 물리보안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MOU는 포괄적인 협력에 대한 것이고, 추후 구체화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같이 통신 기술과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보안' 역량은 물리보안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그동안 물리보안 업계가 주력하던 출동경비 서비스는 인건비 부담이 커 수익성이 점차 하락세인 반면,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융합보안은 기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무인점포 등 융합보안을 적용할 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기회요소다.

ADT캡스는 인수 이후 SK텔레콤과 통신·보안 결합상품을 내놓고 이동통신 영업망을 공유하며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직 B2B 사업이 주력인 에스원에게 당장 큰 위협은 아니라는 평도 있지만 향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브랜드 파워와 다양한 융합보안 상품을 무기로 에스원의 '텃밭'을 공략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당장 무인점포 관리나 지능형CCTV, 드론, IoT 등을 활용한 시설 보안 등의 무대에서 에스원과 ADT캡스의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자체 기술력뿐만 아니라 NEC, 히타치 등 일본 기업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ADT캡스의 신사업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물리보안 시장이 에스원과 ADT캡스의 양강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미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 3위 KT텔레캅도 모기업인 KT와의 협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KT텔레캅은 KT를 비롯한 여러 계열사와 협업을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에스테이트의 건물관리 솔루션과 KT텔레캅의 보안 서비스를 결합하는 식으로 계열사 간 폭넓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식이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오는 7월쯤이면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