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하드포크, 3월1일 예정…"얼마나 오를까?"
공급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 제기돼
- 박병진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인턴기자 = 보안결함으로 두 차례 연기됐던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3월1일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10월의 '비잔티움' 하드포크 후 1년5개월만이다. 이번 하드포크는 채굴 보상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공급량 축소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오전 8시 현재 이더리움 블록은 총 726만3629개 만들어졌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블록 생성속도를 감안할 때 이번 하드포크는 네트워크에 728만번째 블록이 생성되는 오는 3월1일 오전 3시20분쯤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드포크는 네트워크 기능개선이나 보안강화 등이 필요할 때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급격하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이더리움재단은 지난 2015년 이더리움 출시 이래 총 7번의 하드포크를 '프런티어' '홈스테드' '메트로폴리스' '세레니티' 4단계로 나눠 진행한 바 있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3단계 '메트로폴리스'의 두번째 업그레이드로, 현재 1블록당 3이더리움씩 받는 채굴 보상을 2이더리움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 가스(gas)를 줄이는 이더리움 개선안(EIP) 1283은 보안 문제로 제외됐다. 이더리움재단은 이번 콘스탄티노플과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스탄불' 하드포크로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더리움 개발진은 더이상 연기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개발자 전화회의에서 이번 하드포크로 보안 취약점이 생겨날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고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지난해 10월과 올 1월 각각 합의 알고리즘 문제와 보안 결함으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앞으로 공급량 축소로 인한 가격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은 최근 발생하는 이더리움의 가격상승에 대해 "하루 2만~3만개 수준이던 채굴량이 1만3000개까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로 블록당 채굴 보상이 3이더리움에서 2이더리움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량은 앞으로도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드포크를 앞두고 이더리움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서 15만~16만원선을 유지하던 이더리움은 24일 오후 일시적으로 18만원까지 11% 이상 올랐다가 25일 오전 8시 현재 다시 전일대비 10.54% 떨어진 1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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