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하루살기…30분 헤맨끝에 QR결제 식당찾아
온라인·프랜차이즈 바코드결제 수월…세금납부도 가능
- 차오름 기자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만 가지고 하루를 살아낼 수 있을까'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겨 지갑이나 신용카드없이 '카카오페이'로 하루동안 생활해봤다. 결론적으로 '카카오페이'로 계좌이체와 카드결제, 세금납부 등을 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지만 QR코드 결제는 쉽지않았다. 가맹점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서울 미아동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QR결제가 가능한 식당을 찾았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맹점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QR결제 매장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기 때문. 결국 미아동 일대의 식당을 일일이 돌아다녀야 했다. 30분동안 돌아다닌 끝에 겨우 QR결제가 가능한 식당을 찾아냈다. QR결제 가맹마크가 부착된 식당이 없다보니 결국 식당마다 일일이 들어가서 가능한지를 물어봐야 했다.
상인들은 QR결제를 찾는 이용자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분식집 종업원은 "카카오페이 결제가 되느냐고 묻는 손님은 1주일에 1~2명 정도"라며 "안된다고 하면 대개 다른 방식으로 결제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서 "삼성페이나 LG페이는 신용카드 리더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2~3년 안에 가맹점 100만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5월 오프라인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만에 가맹점 19만개를 모았다. 이 가운데 QR결제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13만곳. 나머지는 바코드결제를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매장들이다.
사실 카카오페이로 QR결제보다 바코드결제를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편의점 미니스톱까지 가맹점으로 추가되면서 모든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 바코드결제가 가능하다. 대다수 프랜차이즈 커피점들도 카카오페이 가맹점이다. 카카오톡에서 '더보기'를 눌러 '결제'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바코드를 보여주니 연동된 카드로 바로 결제가 됐다.
바코드결제 제휴매장들은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했다. 할인율은 결제금액의 10~30%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가맹 프랜차이즈는 총 64개로, 식음료 외에 화장품, 영화, 도서, 면세점 등 다양하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결제하기가 더 쉽다. 카카오톡에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모든 플랫폼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제휴사가 아니어도 계좌입금을 선택하고 카카오페이로 송금하면 된다. 수수료도 없다.
카카오페이로 자동차세, 주민세 등 세금과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과금도 납부할 수 있다. 고지서의 QR코드를 찍거나 청구서를 신청해 자동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름과 명세서 번호만 입력하면 카톡으로 청구서를 받을 수 있고, 이용요금과 이용량 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다보면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돼 현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실제 투자서비스를 이용했더니 한달 후 5000원이 들어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오프라인결제 이용자 56명을 추첨해 1000만원씩 지급했다. 또한 뿌리기, 수능응원, 한가위, 월급날 등 수시로 이벤트를 열어 당첨자 1명당 수백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오는 31일까지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동차세를 납부하면 3명에게 500만원, 50명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C', 500명에게 CGV 영화관람권 2매, 5000명에게 에스오일 주유권 5000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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