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8]주52시간제로 게임업계 '주춤'…PC게임은 '활기'
- 차오름 기자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올해 게임업계는 중국의 수입규제와 주52시간제 영향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가운데서도 지난 11월7일 로스트아크를 시작으로 PC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 줄지어 나오는 등 모처럼 활기를 뗬다.
◇주52시간제 직견탄…신작 없었다
올해 300인 이상 대형 게임사들은 주52시간제에 맞춰 근무시간 조정을 마무리했다. 연장근로를 포함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0시간에서 52시간으로 맞추고, 시간선택 근로제를 도입했다.
게임 출시를 맞추기 위해 빈번했던 야근이 사라지면서 신작 출시도 미뤄졌다. 넷마블은 올 1분기까지 단 1종의 신작도 없었고,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었던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지난 6일 나왔다. 지난해 15종의 게임을 출시한 넥슨은 올해 11종을 내놓는데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단 1종의 게임도 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게임사들의 실적은 직격탄을 맞았다. 넷마블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53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넥슨은 2조638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3154억원으로 각각 11%, 7% 올랐다. 단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는 자회사 네오플 매출을 떼놓고 보면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직후였던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오는 2019년 신작을 대거 출시해 실적반등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PC온라인 대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대거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앤 소울S' 등 5종,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과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 등 11종을 스마트폰 게임으로 선보인다. 넷마블은 'BTS(방탄소년단)월드'와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등을 2019년에 출시한다.
◇꽉 막힌 중국 수출길…설자리 좁아져
중국 정부가 2년째 한국 신작게임 수입을 금지해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매출을 일으킬 수 없었다. 지난 2016년 국내 게임 수출국 중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을 포함한 중화권은 37.6%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자국 내 신규게임 유통허가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자국 내에서 게임서비스를 못하게 된 중국 게임업체들이 한국으로 몰려와 국내 게임시장의 휩쓸었다. '붕괴3rd'를 비롯해 '왕이되는자', '신명', '오크' 등 중국 게임들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오르내리며 한국 중소 게임사들의 자리를 위협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온라인게임윤리위원회가 기존 서비스중인 게임 20종을 심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게임사들은 서비스가 금지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는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등 게임으로 중국에서 매년 각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지난 21일 중국 정부가 자국 신작게임 유통허가 심사를 재개하면서 한국 게임의 수출길도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C온라인 MMORPG 모처럼 활기
신작 부재로 침체기였던 PC온라인 MMORPG 시장은 지난 11월 출시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시작으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출시 20분만에 준비된 서버 7대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3번에 걸쳐 서버를 11개로 증설했다. 첫날 동시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했으며 현재 35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PC방 점유율은 13%대로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넥슨은 지난 13일 신작 MMORPG '아스텔리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바른손이앤에이가 기획한 게임으로, 이 회사의 자회사 '스튜디오8'의 정현태 대표 등 '리니지'를 제작한 주요 개발진들이 참여해 개발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번주 중에는 엔씨소프트의 대작 '리니지' 테스트서버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리니지: 리마스터'가 올라온다.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을 적용해 기존보다 해상도는 4배 선명하고 프레임은 2배 늘었다.
리니지 리마스터에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인하사드의 섬광'과 '그랑카인의 심판' 등 게임 내 가장 강한 무기가 새로 나온다. 또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가 추가되는데, 가장 높은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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