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선 KISTEP 원장 "과기혁신본부 역할 확장해야" 소신 발언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

김상선 KISTETP 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KISTEP 제공)ⓒ News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64)이 13일 현 정부에서 출범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역할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1급 '과학기술혁신조정관' 하부에 분야별 '심의관'을 두는 등 조직개편을 언급했다.

김상선 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과학기술 '싱크탱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번 정부에서 출범한 과학기술혁신본부와 함께 KISTEP이 싱크탱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학기술혁신은 어느 한 분야에서만 노력한다고 이뤄질 수 없다"면서도 "특히 현재 과기혁신본부가 다루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가 많은 만큼 현재 과기혁신본부 조직은 빈약하며, 1급 과기혁신조정관(실장급) 아래에 분야별 '심의관'을 모셔오는 등 여러 역할을 아우를 수 있는 조직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과기혁신본부는 과기정통부 내 차관급 부서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고자 지난 2017년 7월 출범시켰다. 과기혁신본부는 과학기술정책 총괄, 약 20조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심의·조정, 성과평가를 전담하는 곳이다. 기존에는 기획재정부가 가지고 있던 R&D 예비타당성 조사 권한이 과기혁신본부로 이관됐다.

KISTEP은 국가 R&D 사업의 조사·분석·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과기혁신본부와 밀접하게 협력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김상선 원장은 1977년 제1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약 30년간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근무하며 공보관·과학기술협력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두루 지낸 인물로 과기정통부 업무에도 능통한 자로 꼽힌다.

지난 8월3일 KISTEP 원장으로 취임한 김상선 원장은 출범 직후 조직 내 '혁신전략연구소'를 꾸렸다. 김상선 원장은 "대규모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좀 더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원장 직속으로 혁신전략연구소를 열었다"면서 "연구소 기능을 강화해 우리나라 R&D 방향과 과학계 장기 발전 과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원장 직속 혁신전략연구소는 7명의 연구위원들로 꾸려졌다. 연구소 소속 위원들은 현안에 치우친 나머지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을 짚고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R&D 전주기 혁신, 전방위 혁신정책 실현, 전략적 미래대응 강화 등이 이들의 연구영역이 된다. 내부 연구위원들 외에노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자문을 받는 등 종합적 시각에서 통찰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KISTEP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국가혁신체계 2019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 지향점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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