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10분"…코인원,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코인원트랜스퍼,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론칭 기자간담회' 2018.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코인원트랜스퍼,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론칭 기자간담회' 2018.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개은행없이 개인간(P2P) 해외송금이 가능하게 됐다. 태국으로 해외송금시, 약 3일이 소요되는 현재와 달리 송금시간이 10분 내로 단축되며 수수료도 83%가량 아낄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원'의 자회사 '코인원 트랜스퍼'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송금 국제코드인 스위프트 코드(Swift Code)를 대체할 블록체인 기반 송금서비스 '크로스'를 지난 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로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송금시스템으로, 암호화폐가 아닌 법정화폐를 송금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필리핀과 태국을 대상으로 하며 태국 SCB은행과 협력해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해외송금 방식은 다양한 중개기관을 거친다. 중간 단계가 많기 때문에 상대자가 송금액을 수령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고 진행사항의 중간 추적이 어려우며 단방향 메시징 시스템으로 오류 발생시 실시간 대응도 어렵다.

무엇보다 여러 중개기관을 거치며 '숨겨진 수수료'(Hidden Fee)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송금액과 수령액이 차이가 난다. 100만원을 송금했을 때 약 6%인 6만원이 송금 수수료로 발생한다. 중개 과정에서 추가로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수령액을 예측하기로 어렵다.

반면 크로스는 중개기관이 줄어 송금 처리가 빠르다. 현재 서비스 중인 태국의 경우, 개인과 개인 사이 코인원과 SCB은행만이 중개기관으로 참여한다. 중개기관이 적기 때문에 수수료도 1% 이하다. 수수료는 송금전에 선불로 계산되는 방식이다. 100만원 송금하면 수수료를 미리 내기 때문에 상대방이 100만원 모두 수령할 수 있다. 또 양방향 메시징 시스템을 이용해 오류 발생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며, 송금 진행사항의 추적도 가능하다.

국내 거주자의 동남아 해외 송금의 경우, 주로 외국인 근로자가 해외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송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크로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송금 솔루션은 일본의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업체 'SBI리플아시아'의 '엑스커렌트'(xCurrent)가 적용됐다. 엑스커렌트는 1초 미만의 처리시간과 무제한 처리능력을 자랑한다. 처리시간 10분, 처리능력이 3.6초당 거래량(TPS)인 비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효율적이다. 타카시 오키타 SBI리플아시아 대표이사는 엑스커렌트를 일본 내 해외송금뿐 아니라 국내 송금에도 활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017년 7월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해 핀테크 기업의 외국환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기재부로부터 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공식 금융산업에 진출했다.

크로스는 국내외 이용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최초 가입시 이용자의 신분증, 계좌인증, 이메일 인증으로 실명인증(KYC)을 진행한다. 해외송금시에는 수취인의 은행명, 계좌번호와 금액만 입력하면 된다. 연 최대 20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신원희 코인원트랜스퍼 사업대표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미주, 유럽까지 확대해 블록체인 송금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0년까지 전세계 네트워크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hwa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