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폭행' 양진호 회장의 위디스크는 어떤 곳?…'성인물만 4만개'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웹하드의 불법 음란물과 저작권 위반 콘텐츠 유통 문제가 새삼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위디스크 사이트에는 불법 음란물이 1기가바이트(GB)당 10원에 유통되고 있다. 단돈 몇백원이면 수십분 분량의 동영상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와 유틸리티 등도 마찬가지다.

위디스크는 저작권 위반 콘텐츠와 불법 음란물 등이 유통되는 것을 방조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 콘텐츠를 올리는 이용자를 제재해야 하지만 유통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막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디스크에 올라온 성인 콘텐츠는 4만개가 넘는다. 전체 콘텐츠는 165만개에 달한다. 모두 불법인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저렴하고 손쉽게 음란물 등을 구할 수 있도록 방치한 점이 사이트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이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위디스크 운영업체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매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위 웹하드 사이트 파일노리를 운영하는 선한아이디의 매출액은 160억원 안팎이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25%, 60%에 달한다.

웹하드 사이트에서의 불법 콘텐츠 거래는 정보통신망법, 저작권법, 성폭력처벌특례법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정조치, 과태료 등에 그쳐 처벌수위가 낮은 데다가, 영상이 다른 사람에 의해 다시 올라오는 경우도 많아 불법물 유통을 뿌리뽑지 못하는 실정이다.

ri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