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펜타폰 'LG V40씽큐'…무광과 저조도에 홀리다

5개 카메라 '따로 또 같이' 작동…트리플샷 '유용하네"
매직포토'는 '글쎄'…3300mAh 배터리용량 '쓸만해~'

V40씽큐의 무광 컬러. V40씽큐를 본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무광 컬러에 매력을 느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4일 국내 출격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씽큐'(ThinQ)를 1주일 동안 직접 사용해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점잖다'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광채를 죽이고 은은함을 살린 '무광'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뒤태'가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V40씽큐의 백미는 카메라가 5개 달린 '펜타폰'이라는 점일 것이다.

◇은은한 '무광'이 마음을 사로잡다

스마트폰은 늘 손에 쥐고 다니다보니 곳곳이 지문자국 투성이다. 지문자국이 눈에 거슬려 호호 불어가며 수시로 닦아내지만 스마트폰에는 지문자국이 사라질 날이 없다.

그래서일까. V40씽큐 체험존에서 만난 사람들은 스마트폰 가운데 첫 무광 디자인에 엄지를 척 치켜세웠다. 그간의 불편함을 상당부분 덜 수 있다는데 모두 공감하는 표정으로 "무광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라고 입을 모은다. 기자 역시 이 평가에 공감 한표. 은은하면서 이따금 빛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제품이다.

'뒤태'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난 3월에 출시된 'G7씽큐'의 경우 뒷면이 탐탁지 않았다. 화려한 앞모습에 비해 뒤면은 플라스틱 커버를 붙여놓은 듯 조화롭지 못해 '싼티'가 흘렀다.

하지만 'V40씽큐'는 달랐다. 일단 앞면과 뒷면의 재질이 조화롭다보니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에게 V40씽큐 뒷면을 보여주며 느낌을 물었다. 그랬더니 '나쁘지 않다'보다 '괜찮다, 좋다'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V40씽큐 '펜타 스마트폰' 시대 열다

뭐니뭐니 해도 V40씽큐의 차별점은 '펜타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앞면에 2개의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고, 뒷면에 3개의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다. 총 5개의 눈을 가진 스마트폰이다.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의 펜타폰이다.

V40씽큐로 야간에 촬영한 영상. 유리에 비치는 빛도 선명하게 표현한다. ⓒ News1

5개의 카메라는 저마다 각자의 기능을 발휘하는가 하면 때로 공조해서 촬영이 가능했다. 뒷면 3개의 카메라는 각각 △107도 초광각 △2배 광학줌의 망원 △가장 밝은 F1.5의 일반렌즈 기능을 담고 있다.

이 3개의 카메라는 각기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서 '따로 또 같이' 움직인다. 3개의 카메라를 함께 움직이게 하는 '트리플 샷' 기능을 사용해봤다. '트리플 샷'을 선택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니 '줌-일반-초광각' 사진이 한번에 촬영됐다. '트리플 샷'은 그냥 찍고, 당겨서 찍고, 멀리가서 찍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조화로운' 기능이다.

'저조도' 촬영기능도 '대만족'이다. 저조도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야경을 직접 촬영해봤다. 촬영된 사진을 보며 순간 사진작가가 된듯 어깨가 으쓱했다. 밤거리를 알록달록 수놓은 네온사인 그리고 유리에 반사된 빛. 밤의 화려함이 그대로 담겼다. 화질 알고리즘을 개선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생기는 노이즈를 줄였다는 LG전자의 설명을 실감했다.

아이폰 사용자로서 G7에서 '살짝' 답답했던 셔터 반응속도도 V40씽큐에서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것도 느꼈다. V40씽큐는 찰나의 순간을 담으려는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V30씽큐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스틸 사진 속 일부가 움직이는 '매직 포토'와 셀카 촬영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한 효과를 주는 '메이크업 프로' 등의 기능은 의도대로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재미 이상의 효과 또는 지속적으로 사용할까라는 물음에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V40씽큐' 무게는 169g이다. 16.25㎝(6.4인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가벼운데 실제로 들어보면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수치상으로는 아쉬웠던 33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용량도 실제 사용해보니 온종일 사용하는데는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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