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파는 '인텔 'i9-9900K' 국내시판…부르는게 값?

인텔 9세대 코어프로세서 'i9-9900K' 19일 국내 출시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직원이 게이밍 프로세서인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2018.10.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인텔이 강력한 게임 성능을 앞세운 9세대 데스크톱PC용 중앙처리장치(CPU) 'i9-9900K'를 오는 19일 국내 출시한다. 그러나 이 제품은 물량부족으로 국내 극소량만 시판될 것으로 보여,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텔코리아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9-9900K'에 대한 국내 시판을 알렸다.

'i9-9900K'는 게임 성능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칩이다. 8개의 핵심 처리회로(코어)를 적용했다. 이는 직전 세대보다 코어가 2개 늘어난 것이다. 또 '터보 부스트 2.0' 기술을 적용해 클럭속도가 최대 5.0GHz까지 구현된다. 높은 속도와 성능에 따른 발열을 잡기 위해 '솔더 써멀 인터페이스 물질'(STIM)을 넣었다. 이를 통해 동작속도를 기준치 이상으로 높이는 '오버클럭킹'에도 유리하다.

인텔측이 자체 테스트 결과, 9세대 제품들은 직전 세대 제품보다 성능이 15% 향상된 것으로 나왔다. 또 이 칩을 탑재한 PC는 출시 3년이 지난 구형 PC보다 시스템 성능이 4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벤치마킹 결과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게임 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29%씩 성장했고 앞으로 5년동안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e스포츠를 비롯한 게임시장에서 9세대 제품으로 새로운 차원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칩은 초기 공급물량이 딸릴 전망이다. 최근 인텔 CPU는 심각한 공급부족 사태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는 인텔이 올해 칩에 대한 수요예측을 잘못한 탓이다. 이로 인해 이번 신제품도 국내에서 극히 미량만 초도물량으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i9-9900K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미국 기준 488달러(약 55만원)지만, 공급부족으로 훨씬 높은 가격에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전무는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역성장하던 PC 시장이 미국 경기호황과 함께 올 2분기부터 갑작스럽게 성장하면서 예측보다 늘어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수량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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