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직원 아이디어로 4차 산업혁명 대응

포스코ICT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AI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포스코ICT 제공)ⓒ News1
포스코ICT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AI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포스코ICT 제공)ⓒ News1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포스코ICT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산업제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침입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이 기술은 '스컹크웍스'(Skunk Works)라는 사내 활동을 통해 나왔다. 스컹크웍스는 직원들이 아이디어 수준의 사업아이템을 발제하면 전사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1~2개월 동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활동이다.

포스코ICT 내에는 직원들이 관심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학습동아리 164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교육 참가와 도서구매 등 필요한 운영 비용과 사무실을 지원받는다. 동아리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서적과 논문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다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거나 개발자 포럼에 참가해 실제 과제로 발전시켜 진행하기도 한다.

학습동아리가 수행한 과제가 회사의 정식 프로젝트로 추진돼 사업화로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AI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도구 '텐서 MSA'(Tensor MSA)는 지난해 11월정보통신진흥원장상을 수상하고 이를 활용한 AI 기반 안면인식 출입시스템도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현재 포스코ICT 사내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도화를 거쳐 사업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개인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