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심장' 아크원자로…어벤져스속 숨은 과학기술

번개를 자유 자제로 사용하는 토르 '플라스마' 이용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 News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흥행하면서 강력한 힘을 지닌 '아이언맨', 자유롭게 번개를 사용하는 '토르' 등 슈퍼 히어로들의 능력 속 과학기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이언맨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바로 아이언맨 슈트에 있는 소형핵융합로인 '아크원자로(아크리액터)'에서 나온다. 일반적으로 핵융합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1억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상온에서도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상온에서 핵융합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생활에서 가능한 '상온핵융합'은 일반적으로 초고온에서 발생하는 핵융합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 발생시킨다.

일반적인 핵융합로는 제어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아이언맨의 '아크리액터'는 엄청난 출력으로 아이언맨 슈트에 동력을 제공한다. 핵융합에너지를 얻기 위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도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초전도핵융합장치 '케이스타'(KSTAR)를 개발하고 있다.

9일 권재민 핵융합연 박사는 "핵융합 에너지를 소규모에서도 발생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야만 아이언맨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건물 1채만한 규모의 토카막 장치가 소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카막 장치는 핵융합 때 물질의 제4상태인 플라스마 상태로 변하는 핵융합 발전용 연료기체를 담아두는 용기다.

현재의 핵융합 기술 상용화도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핵융합장치의 규모를 줄이고 상온에서도 가능한 핵융합 기술은 불가능할 수도, 혹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슈퍼히어로 '토르'는 번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번개맨'이다. 일반적으로 천둥이나 번개에서 나오는 빛은 플라스마다. 플라스마는 기체가 큰 에너지를 받아 상태전이와는 다른 이온화된 입자들이 만들어져 양이온과 음이온의 전하수가 거의 같아지는 상태로,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는 상태다. 우주에서는 모든 물질의 99%가 플라스마로 이뤄져 있지만, 지구에서는 흔하지 않은 현상이다. 따라서 토르의 능력도 과학기술로 구현하기 어렵다.

'블랙팬서'나 '윈터솔져'도 슈트를 통해 신체일부를 강화한다. 이 슈트는 강도가 매우 높은 신소재들로, 그나마 실현 가능해보인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2배 이상 높은 꿈의 소재 '그래핀' 등이 영화에서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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