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갤럭시S8' 100만원 넘을까…벌써 가격 관심
- 김보람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내년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가격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갤럭시S8은 전작에 없던 디자인과 기능이 대거 탑재됨에 따라 제조 원가가 크게 상승해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여파로 시장 반응이 어느 때보다 민감해서 가격을 섣불리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거론된 갤S8의 예상 성능은 △4K UHD 해상도 무 베젤(화면을 둘러싼 테두리)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탑재 △후면 듀얼 카메라 등이 있다.
갤S6과 갤S7의 쿼드HD 해상도보다 4K 울트라HD로 한단계 향상은 물론 삼성전자에서 최초 시도하는 무 베젤 디스플레이는 전면부 95% 이상을 디스플레이로 덮어야 하는 만큼 전작에서 유지했던 생산공정도 바꿔야 하므로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글로벌 경쟁작이 늘어남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카메라 성능 향상은 필수과제로 남아있다. 업계는 갤S8에 후면 듀얼카메라 탑재와 전면 카메라 화소수 향상, 카메라 모듈 크기 확대 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갤S8의 제조원가가 전작 갤S7 대비 250달러(약 30만원)에서 320달러(약 37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7을 출시하며 최초 홍채인식 도입, 강화된 S펜 기능, 방수·방진 기능, 엣지 디자인 적용, 64기가바이트(GB) 대용량, 배터리 용량 확대 등 최강 스펙을 탑재해 국내 출고가를 전작 대비 2만3100원 비싼 98만89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노트7 여파로 글로벌 시장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가격을 섣불리 올릴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반드시 필요한 성능은 향상하면서도 다른 부품의 원가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S7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만 개선해 갤S6보다 원가 부담을 크게 줄여 이익개선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출고가 역시 전작 대비 낮아졌다.
갤S7 출고가는 32기가바이트(GB) 83만6000원, 64GB는 88만원으로 전작 대비 2만2000원 낮아졌다. 갤S7엣지 32GB는 92만4000원, 64GB는 96만8000원으로 전작 대비 5만5000원 내려갔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원가 상승의 주범이 디스플레이·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램(RAM)이라면, 삼성전자가 128GB 없이 32GB, 64GB을 유지하는 대신 소비자의 마이크로SD카드 사용을 권장해 가격 상승을 최대한 막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갤S8은 뛰어난 품질의 최고 역작으로 만들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한편, 갤S8은 당초 예상했던 내년 3월에서 미뤄져 4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아직 노트7의 발화원인을 밝히지 못한데다 갤S8 준비에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갤S8 공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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