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한국 또 찾는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 英서 만나 "국내 컨퍼런스 초청"

지난 3월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친 프로기사 이세돌 9단(왼쪽)과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 3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펼쳐 주목을 받았던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재차 방문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이 영국 딥마인드 본사에서 데미스 하사비드 CEO를 만나 한국의 지능정보기술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협력 추진을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재유 차관은 정보통신기술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제2차 한영 ICT 정책포럼'에서 영국 내각사무처를 방문한 뒤 런던에 있는 딥마인드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최근 설립된 한국의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개최하는 인공지능 관련 국제 컨퍼런스에 하사비스 CEO를 공식적으로 초청했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석학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2010년 '딥마인드'를 설립해 2014년 4억파운드(약 6800억원)에 회사를 구글에 매각했다. 이후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했다.

알파고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4승 1패의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여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최재유 차관은 영국 내각사무처 리암 맥스웰 국가기술자문관을 만나 양국간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핀테크, 인공지능 등 첨단 ICT 분야 정책 및 기술동향을 공유했다.

우리측 정부 대표단으로 참가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영국의 서레이대학과 함께 5G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재난통신망 분야에서 LTE를 활용한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정부 정책 등의 표준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재유 차관은 "ICT는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상호 발전을 위해 ICT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