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vsAI]딥마인드 대표 "알파고 2승…우리도 안믿겨"

알파고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 "매우 긴장된다"

이세돌 9단과 구글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국을 하루 앞 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기자간담회장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CEO가 알파고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 대국은 오는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열린다. 2016.3.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또다시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었다. 2연승 승전보에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는 10일 대국이 끝나자 "우리도 믿기 어렵다"며 "매우 긴장된다"며 흥분했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국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알파고가 2연승을 거뒀다"며 "이번 게임에서 아름답고도, 창의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경기가 끝나기 1시간 전에도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세돌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며 "알파고는 여전히 자신만만해하고 있지만 전문가 의견도 엇갈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211수만에 패했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전날 역사적인 첫 승리 직후에도 트위터에 "알파고가 승리했다"며 "우리가 달에 착륙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거둔 승리를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업적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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