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출시 나흘간…LG유플러스 가입자만 늘렸다
LG유플러스 1133명 순증...KT는 1093명 순감, SKT는 40명 순감
- 박희진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가 지난 23일 국내에 본격 상륙하면서 이동통신3사간 고객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출시 나흘간 이통3사중 LG유플러스만 번호이동 가입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통신자연합회(KTOA) 및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가입자가 총 1133명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 시리즈가 출시된 첫날인 23일 178명 순증을 기록한데 이어, 24일 225명, 26일 730명으로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나흘간 총 1133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일요일인 25일은 전산휴무일이라 별도 수치가 집계되지는 않고 26일 결과에 반영돼 있다.
아이폰6s 시리즈 출시 나흘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곳은 국내에 아이폰을 가장 먼저 들여와 아이폰 영업으로 두각을 나타내온 KT다. KT는 23일 1140명 순감을 기록했고 24일 반격에 나서 501명 순증으로 만회했지만 26일 다시 454명 순감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093명의 고객을 잃었다.
SK텔레콤은 출시 첫날인 23일 962명의 가입자를 늘렸지만 24일 726명, 26명 276명 순감을 보이면서 40명 순감에 그쳤다. 앞서 SK텔레콤은 기존 KT 고객이었던 우정사업본부 법인폰 단체 개통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이 물량이 순차적으로 반영, 개통되고 있는 것으로 우본 법인폰 효과를 빼면 SK텔레콤도 순감이 불가피했다.
전체적으로는 출시 첫날 번호이동 건수가 3만건을 넘어서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지만 다시 평소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첫날 번호이동 건수는 총 3만3500건을 기록했고 둘째날 2만4928건, 26일은 3만626건으로 나타났다.
26일 수치는 전산 휴무일인 25일 일요일 수치가 포함된 것으로 일평균으로 치면 1만5000건으로 평소 수준이다. 직전 1주일간 하루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4300건이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연계한 불법 영업 행위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지전’이라는 점에서 시장 과열을 주도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첫날 3만3500건의 번호이동 수치는 앞서 이통3사가 나흘간 진행한 예약판매에 대한 개통이 몰리면서 첫날 크게 늘어난 것이지 아이폰6s시리즈 변수를 제외하고는 약 1만6000건으로 평소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점유율 20%로 업계 3위인 만큼, 상대적으로 타사에서 가입자를 뺏어올 여지가 많아 아이폰6s 출시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아이폰6 시리즈가 판매되기 시작했을 때 출시 첫날에만 4000명 넘는 가입자를 늘린 것이 비하면 증가폭이 크지는 않다. 또 LG유플러스는 경쟁사대비 높은 가격정책을 써 가입자를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가격정책을 타사대비 높게 썼고 SK텔레콤과 KT는 유사한 가격 정책을 썼다"며 "가격조건이 동일하면 유통망면에서 우위인 SK텔레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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