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는 "도둑질" 주장
- 김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가 '도둑질'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해외 유명 유튜브 스타인 행크 그린은 3일(현지시간) '도둑질과 거짓말, 그리고 페이스북 비디오(Theft, lies, and Facebook Video)'라는 글을 통해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가 되는 점은 △페이스북이 주장하는 동영상 재생 횟수 △최초 제작자의 저작권을 삭제한 '프리부팅' 비디오의 유통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영상을 평균 30초 이상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의 사용자들은 15초만에 재생을 중단했고, 30초가 될 쯤에는 21.2%만 남아있다.
반면 유튜브는 재생 시작 후 30초가 지나도 86%가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린은 "페이스북은 3초간 자동 재생되는 동영상 '미리 보기'까지 조회수에 포함시킨다"며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끝까지 보는 이들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문제는 원작자의 제작물을 다운로드한 뒤 페이스북에 새로 게시하는 '프리부팅' 동영상이다. 올 1분기 페이스북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1000개 가운데 725건이 프리부팅 비디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부팅 콘텐츠는 원작자를 표시하지 않아 콘텐츠 제작자들의 지적재산권(IP) 침해 문제를 일으켜 왔다. 그린은 "페이스북의 사용자 노출 알고리즘은 프리부팅 동영상을 우선순위에 둔다"며 "페이스북은 온라인상의 절도행위를 장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유튜브의 대항마로 성장하고, 막대한 광고 수입을 챙기기기 위해 이같은 운영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는 일 조회수가 총 수십억에 달하는 구글의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서비스다.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활성화로 유튜브의 광고주가 40% 증가하자 구글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그린의 문제제기를 인정하고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상당한 기술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원작자들의 IP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며, 페이스북만의 공유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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