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폰에 치킨기름 묻히지 마세요" 獨 KFC의 종이키보드
- 김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치킨을 먹고 있는데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부랴부랴 손을 닦고 답장을 하는데 휴대폰 화면이 기름으로 얼룩진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얘기다.
패스트푸드업체 KFC가 이런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혁신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치킨을 먹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키보드를 제공했다. 종이처럼 얇은 키보드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폰을 조작할 수 있다. 키보드는 필요하면 집으로 가져가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다. 게다가 방수도 된다.
미국 모바일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9일(현지시간) "KFC가 고객에게 무선 연결이 가능한 블루투스 쿼티 키보드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독일 KFC는 최근 트레이에 블루투스 쿼티 키보드 '트레이 타이퍼(Tray Typer)'를 깔아 손님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트레이 아래는 광고나 쿠폰이 새겨진 종이가 깔리는데, 그 대신 종이만큼 얇은 키보드를 깐 것이다. 키보드 두께는 4mm로 두루마리처럼 말거나 구부릴 수 있다.
독일 KFC 측은 음식을 먹으면서 휴대폰을 만지는 손님들을 위해 키보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 햄버거 등을 먹으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면 손에 묻은 기름이 액정에 묻어 얼룩지기 일쑤다. 독일 KFC는 계속 손을 닦거나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손님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이같은 마케팅을 하고 있다.
공개된 홍보영상에는 키보드 사용법이 소개돼 있다. 전원 버튼을 눌러 키보드를 켠 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한다. 간단한 절차를 마치면 음식을 즐기면서 편리하게 문자나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매장에 돌려주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도 된다.
현재 쿼티 키보드는 독일 KFC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한국KFC측은 "한국 도입여부는 검토된 바 없다"며 "키보드 마케팅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국내에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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