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 규모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3파전'
9일 입찰제안서 마감…12일 사업평가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 정성구 기자
(서울=뉴스1) 정성구 기자 = 올해 발주되는 공공 IT아웃소싱 사업 중 최대규모인 360억원 규모의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을 놓고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SK C&C가 담당하고 있지만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된 우체국금융 IT 아웃소싱 사업제안요청서 접수마감 결과 대우정보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 대보정보통신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해 '3파전' 양상이다. 12일 예정된 사업평가를 거쳐 당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은 대우정보시스템-LIG시스템, 쌍용정보통신-KCC 정보통신-대원 C&C-케이사인-오픈SNS, 대보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웹케시다.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은 이 중견IT서비스업체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올 하반기 발주되는 공공 IT아웃소싱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 IT아웃소싱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이 담당해온 제1금융권 및 메이저 금융 IT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동안 금융IT서비스 시장은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회사들이 선점해왔다.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역시 삼성SDS와 SK C&C가 번갈아가며 담당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회사들의 공공사업 참여가 전면 금지되면서 중소IT서비스 기업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한해 약 2조원 규모인 국내 금융 IT서비스 사업이 이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금융 IT서비스 시장은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평균 성장률(CAGR) 3.3%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동안 여러 캐피탈사의 여신분야 시스템 유지관리(SM)를 담당했던 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LIG시스템 역시 그동안 공공, 국방, 금융 등 IT서비스 분야에 적극 투자해 왔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정보통신은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사업부 인수를 타진해 기존 캐피탈에서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의 분야로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만큼 금융IT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대기업이 떠난 금융IT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의 반격도 거세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45년간 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KCC 정보통신을 비롯해 솔루션 전문업체 오픈SNS,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 케이사인 ,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대원 C&C 등 4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예전에는 별도의 금융사업팀이 있어 금융IT사업을 진행했는데 한동안 잠잠했다"며 "이번 우체국 IT아웃소싱 사업을 계기로 금융IT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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