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 중 1명 스마트폰 중독…하루 5.4시간 카톡·SNS

미래부, '2013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발표

2013년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비율(%)© News1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전 국민의 72%가 스마트폰을 쓰는 가운데 청소년 4명 중 1명 가량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4일 발표한 '2013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만 10~19세)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25.5%로 전년(11.4%)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뜻한다.

만 10~54세 스마트폰 이용자 1만556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성인(만 20~54세)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8.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1%)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청소년과 성인을 합한 전체 중독률은 11.8%로 전년(11.1%)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10대(25.5%), 20대(15.0%), 30대(8.2%), 40, 50대(5.0%) 순으로 10대의 중독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4.1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중독위험군 사용시간이 5.4시간에 달했다. 스마트폰 이용의 주목적은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40.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뉴스검색이 17.6%, 온라인게임 8.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독 고위험군은 모바일 메신저(27.2%),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프로필 기반 서비스(15.5%), 온라인 게임(14.8%), 뉴스검색(9.8%)순이었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도 10명 중 1명꼴인 11.7%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전년(10.7%)보다 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학생의 중독률이 12.5%로 가장 높았고, 맞벌이 가정(12.3%), 한부모가정(12.0%)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유아동(만 5~9세) 중독률은 6.4%로 지난해 7.3%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고위험군(0.2%)은 전년(0.0%)보다 늘어나 중독현상의 저연령화가 우려된다. 반면 성인 인터넷 중독률은 5.9%로 전년(6.0%)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정부는 이처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급격히 심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2014년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이번 계획안은 유아, 초·중·고교생 등에 대한 맞춤형 예방교육을 의무화 한 것이 특징이다.

유아, 초·중·고교생(714만명) 등에 대한 맞춤형 예방교육 의무화 실시를 위해 전문강사의 특강교육과 병행해 각 연령대에 맞는 시청각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유치원 및 학교에서 자체 예방교육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게임과몰입 예방교육인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의 중독 위험정도에 따라 인터넷중독대응센터 등 지역별 유관기관을 활용한 차별화된 상담․치유서비스를 강화하고, 공존질환 보유 청소년에 대한 병원치료를 연계하고 스마트폰용 및 PC용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의 성능 개선 및 보급 확대와 중독위험 청소년 대상 상설 인터넷 치유학교 설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5년간 430억원을 투자해 의과학적·심리적·사회환경적 중독원인 규명 및 중독 예방, 조기발견 등을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미래부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은 "8개 관계부처가 공동 마련한 이번 추진계획으로 청소년 등 국민 모두가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보다 건강하게 사용해 국민행복 시대를 열고, 경제혁신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n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