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이 꼽은 '10대 유망기술'…생체인증·범죄예측 뜬다
- 지봉철 기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앞으로 10년 내 가장 시급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트렌드로 '안전위험의 증가'를 꼽았다.
이에 따라 높은 보안성을 보이는 생체인증기술과 과거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을 파악한 뒤 범죄를 예방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범죄예측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은 27일 앞으로 10년 내 한국 사회에 가장 파급효과가 크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트렌드로 '안전위험의 증가'를 꼽고 이에 따른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생체인증기술 △가상화 보안기술 △양자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 △초소형 비행감시로봇 △상황인식기술 △전자코 △식품 스마트패키징기술 △고속진단 페이퍼칩기술 △식물생산 백신(그린백신)을 선정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플루, 방사능 오염,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파밍·스미싱과 같은 정보통신범죄 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갈수록 복잡·다양해지고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생체인증기술은 지문, 음성, 망막 등 개개인이 보유한 생체 고유의 정보를 이용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망각, 분실, 도난 위험이 없는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한다. 가상화 보안기술은 가상머신(VM)을 적용해 가상환경 내에서 운영되는 보안 제품과 서비스 기술을 말한다. 양자 기술로 생성한 암호키를 송수신 측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양자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중간에 도청이 있어도 암호키 자체가 손상돼 내용을 알 수 없게 된다.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은 과거 범죄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패턴을 파악해 범죄발생 위험이 높은 장소와 시간을 예측함으로써 범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실내외에서 자율비행하면서 위험요소를 감시, 추적하는 초소형 비행감시로봇은 범죄 대응뿐 아니라 소방, 방재, 군사용 등 다양한 정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코는 인간의 후각 시스템을 모방한 전자적 장치로 인간의 코가 연속적으로 다른 냄새를 맡지 못하며 맡을 수 있는 냄새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전자코를 활용하면 유해 성분에 대한 탐지가 가능해 식품, 의료, 환경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손병호 KISTEP 미래전략본부장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예측불가능해지는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일은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매우 절박한 문제"라며 "이번에 발표한 안전 사회 구축을 위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단순히 기술발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 해결에 과학기술이 기여하고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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