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1일 중국서도 발표회…"아이폰 골드 출시?"

애플, 베이징서 중국 최초 신제품 발표회
중국인 선호 '골드' 색상 아이폰 출시설 탄력
'가입자 7억명' 차이나모바일과 협상 타결 여부 관심

'시나 테크'를 통해 공개된 애플의 중국 신제품 발표회 초대장 © News1

애플이 중국에서 독립적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가진다.

중국의 시나테크(http://tech.sina.com.cn)는 4일 보도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 5S'와 '아이폰 5C' 신제품 발표회 초대장을 전송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11일 베이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다.

이는 애플이 중국에서 여는 최초의 신제품 발표회다. 이번 행사로 누리꾼들은 그동안 떠돌던 두 가지 소문의 사실 여부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첫째는 '골드 아이폰'이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인터넷상에는 '금색 아이폰'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IT 전문 매체 '올띵스디(www.allthingsd.com)'는 8월19일 "애플이 골드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며 실제 제품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후 금색 아이폰은 '올띵스디'의 소개에 따라 '샴페인 골드 아이폰' 으로 불리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샴페인 골드 아이폰'에 대해 IT 업계는 100%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애플이 중국에서 독자적인 발표 행사를 열자 '샴페인 골드' 아이폰이 사실일 것이라는 의견이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황금색이 전통적으로 귀한 색상이고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선호 색상 또한 황금색이라 알려져 있다.

온라인 사이트 맥믹싱이 공개한 골드 아이폰5S(출처=유튜브 영상). © News1

두 번째 소문은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상 타결이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수 7억명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업체다.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 업체다.

애플은 그동안 차이나 모바일을 통한 아이폰 출시를 시도했으나 차이나 모바일이 중국식 3G 규격인 'TD-SCDMA' 준수를 요구해 2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3위 차이나텔레콤 등에만 아이폰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아이폰5S는 'TD-SCDMA'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국내외 IT 매체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의 협상을 끝냈다는 추측을 해왔다. 애플의 베이징 단독 발표회는 위와 같은 추측이 더욱 더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한다면 애플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한 아이폰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IT전문 시장조사기관 IDC가 지난 8월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2013년 2분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3.4%P 감소한 13.2%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가 69.1%에서 79.3%로 점유율을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