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PC버전 출시…메신저 업계 '술렁'
카카오가 PC 메신저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
20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PC버전인 '카카오톡PC'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25일까지 홈페이지(events.kakao.com)를 통해 선착순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카카오측 관계자는 "그동안 사용자 100개 기능개선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사용자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카카오톡PC를 선보이게 됐다"며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베타테스트(CBT)를 통해 얻은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PC버전은 기능친구목록, 채팅창, 읽음 표시 등 현재 모바일 버전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형태다. 여기에 사용자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채팅창 투명도 조절 △알림 음원 다양화 △프로필 편집 기능이 더해졌다. 특히 메시지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에 집중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카카오톡과 카카오톡 PC에서 친구 이름이 같게 나오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이 많지 않아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NHN의 '라인', 다음의 '마이피플' 등 PC 버전을 먼저 내놓은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의견도 많다. 현재 국내 PC 메신저 시장 1위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으로, 시장점유율이 80% 선에 이른다.
하지만 사실상 전 국민이 가입한 카카오톡 이용자층이 자연스럽게 카카오톡 PC버전으로 옮겨올 경우, 시장점유율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게 업계 평가다.
여기에 한때 국내에서 PC메신저의 대명사격이던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가 서비스를 종료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3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베타테스트에서도 1만 명 모집에 21만 명이 지원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카카오는 "파일 전송, 폰트 설정 기능들은 하반기에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더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의견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an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