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찻잔속 태풍'…PC방 점유율 '1%대'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News1
올해 게임업계 최고 기대작 '스타크래프트:군단의 심장'의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8일 PC방게임 전문조사기관 게임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은 17일 기준 1.83%의 사용시간 점유율을 보이며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출시 전 뜨거운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실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은 지난 12일 출시 직후 한때 점유율 2%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탔으나 지난 주말 다시 1%대로 떨어지며 흥행세가 크게 꺾였다. 점유율로만 보면 10년 이상된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3%에도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파급력이 예상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 잔뜩 실망감만 줬던 전작 '자유의 날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PC방 무료배포 등의 획기적 마케팅 없이 실패한 원작의 확장팩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PC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며칠간의 성적으로 섣부른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블리자드 측 역시 지금까지의 상황을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싱글플레이 캠페인을 즐기는 기간이기 때문에 PC방 보다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개인유저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판단이다.
때문에 PC방 점유율로 '군단의 심장'의 인기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 게임트릭스의 집계는 전국 1만5817여개의 PC방 중 표본 집단을 추출해 각 PC방에서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는 각 게임의 이용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의 가장 큰 수익원인 PC방에서 흥행동력을 상실한 만큼 업계 안팎에선 제2의 스타크래프트 붐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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