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MWC] 1500개社 '자웅 겨룬다'

GSMA 주최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
슬로건 '모바일의 새로운 지평' 현재와 미래 조명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의 슬로건 '모바일의 새로운 지평(The New Mobile Horizon)'

컴퓨터없이 못살던 시절에서 이제는 생활의 중심이 모바일 기기로 옮겨왔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 쇼핑도 하고 영화를 보며 게임도 즐긴다. 그 어느 때보다 통신은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통신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의 슬로건도 '모바일의 새로운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다.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일상의 일부가 된 모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손안의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PC에서 수행하던 작업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망은 스마트폰이 커지고 더 선명해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LG전자와 소니, 화웨이, ZTE 등은 MWC 2013에서 5~6인치(12.7~15.3㎝) 크기의 풀HD 스마트폰을 전시한다.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과 대화면의 태블릿PC 두 종류로 양분되던 모바일 기기의 패턴이, 폰(Phone)과 태블릿(Tablet)PC을 합친 것을 의미하는 '패블릿(Pheblet)'으로 수렴하고 있는 모습이다. 항상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업무를 수행하기 좋은 넓은 화면에 대한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실감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패블릿이 풀HD까지 지원하기 시작했다. 풀HD는 1920×1080 해상도로 기존의 HD보다 2배 높은 화질을 제공해 TV화면급의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이 풀HD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고화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해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MWC 2013에서는 LTE 포럼을 마련하고, 기존에 있던 2G와 3G 네트워크와 LTE를 함께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동시에 여러 네트워크를 운영,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LTE통신망을 이용하면 3G 대비 최대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1분에 4메가바이트(㎆)용량 음악파일 138곡과 5㎆ 짜리 전자책 110권, 90㎆ HD 게임 6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 LTE는 북미와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LTE가 보편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8년까지 12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WC 2013에서는 표준 네트워크와 새로운 미디어 전송 네트워크 솔루션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LTE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고용량의 동영상을 전송하는 경우가 많아져 이를 관리하거나 더 효율적으로 파일을 압축하는 기술 등이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열린 MWC 2012 전경.(사진=MWC)© News1

한편, MWC 2013에서 눈여겨볼 점은 보급형 모바일 기기도 대거 선보인다는 것이다. 고가 일변도이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소비수준이 높지 않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는 보급형 LTE 스마트포인 'F시리즈'를 선보이며, 삼성전자는 저렴한 태블릿PC인 '갤럭시 노트8.0'을 공개한다. ZTE,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기세도 강하다. 퀄컴도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스냅드래곤 400과 200 등의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번 MWC2013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전세계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도 1만2000여명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3000여명 늘어난 총 7만여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컨퍼런스와 기조연설이 진행되며, 첨단 제품이나 기술이 전시된다.

MWC 2013은 이전에 열리던 '피라 몬주익(Fira Montjuic)'보다 2배 더 큰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로 옮겨서 열리는 첫 MWC 전시회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