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을뻔!" 배그 국대, 아시안게임 첫날 '뒷심' 보이며 6위(종합)
마지막 6매치서 2위·13점 획득…첫날 총 38점 기록
3위 인도네시아와 17점 차…내일 경기서 메달 도전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첫날 마지막 경기(매치)에서 2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첫 매치에서 3위로 출발했던 한국은 중반 들어 고전하며 중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약속의 땅'으로 불리는 맵 '미라마'에서 치러진 후반 두 경기에서 점수를 끌어올리며 종합 6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 1일 차 6개 매치에서 총 38점을 획득해 12개국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첫날 1위는 총점 75점을 따낸 태국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61점으로 2위, 인도네시아가 55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베트남(51점), 5위는 파키스탄(39점)이다.
한국은 첫 매치에서 9점을 따내며 3위로 출발했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3매치에서 연이어 순위 점수를 얻지 못했고 4매치에서도 3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누적 18점, 8위까지 밀려났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전장(맵)이 에란겔에서 미라마로 바뀐 뒤다. 중계진은 경기 전부터 미라마를 한국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온 '약속의 땅'이라고 표현하며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응원에 힘입어 한국팀은 5매치에서 순위 점수 3점과 처치 점수 4점을 보태 7점을 추가했다. 다만 순위는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한국팀은 이날 예정된 마지막 경기인 6매치에서 앞선 경기보다 적극적인 교전을 보여줬다. 후반까지 생존하며 주변 팀을 상대로 처치 점수를 쌓았고 인원 손실로 두 명만 남은 상황에서도 지형과 엄폐물을 활용해 버티며 순위 점수를 끌어올렸다.
자기장이 좁혀지는 과정에서도 한국은 쉽게 교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만 등 주변 팀을 압박하며 생존팀 수를 줄였고, 막판에는 태국과 매치 1위인 '치킨'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자기장은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안전구역으로 선수들은 피해를 피하기 위해 자기장 안쪽으로 이동하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
마지막 교전에서는 아쉽게 태국에 밀리며 2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한국은 이 매치에서 7킬과 순위 점수 6점을 더해 13점을 획득했다. 한국팀은 이날 치른 경기 중 6매치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따내며 누적 점수를 38점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매치에서 보여준 뒷심 덕분에 메달 불씨도 되살아난 분위기다.
5매치 종료 당시 8위였던 한국은 첫날 최종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5위 파키스탄(39점)과는 1점 차, 동메달권인 3위 인도네시아(55점)와는 17점 차다.
한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면 순위 점수 10점을 얻고 처치 1회당 1점이 추가되는 만큼 남은 6개 매치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실제 한국은 이날 마지막 6매치에서만 13점을 획득했다.
중계진도 남은 6개 매치에서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중계진은 경기 초반 다소 소극적이었던 한국팀이 마지막 매치 들어 강점인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둘째 날에는 보다 적극적인 운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메달의 주인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치르는 총 12개 매치의 순위 점수와 처치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한국은 내일 남은 6개 매치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9시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아시안게임 정식 메달 종목으로 열리는 것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결승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이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김준하(엑지, XZY), 박상철(파비안, FAVIAN), 송수안(놀부, NolBu), 전현빈(현빈, HYUNBIN), 정유찬(칩즈, chpz) 등 5명으로 꾸려졌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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