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독일 게임스컴 이어 도쿄행…"글로벌 행보 본격화"

게임 산업 수출 규모 11.4조원…23년 새 28배 증가
도쿄게임쇼, 넷마블·넥슨 등 참여해 신작 공개

넷마블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의 엑스박스(Xbox) 부스에서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블룸워크'를 선보였다.(넷마블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 2025'가 막을 내리자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 2025)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 국내 게임사들도 대거 참가를 확정하면서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

28일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게임 산업 수출금액은 84억 달러(약 11조 4000억 원)로 2000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국내 게임 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5만 명 다녀간 '게임스컴 2025'…넷마블·크래프톤 신작 공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는 72개국 1568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장에는 128개국에서 35만 7000여 명이 방문했고, 온라인 조회수는 6억 3000만 회를 넘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251270)은 삼성전자와 함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몬길: STAR DIVE'를 시연했고, 감성 어드벤처 신작 '프로젝트 블룸워커'를 깜짝 공개했다.

크래프톤(259960)은 신작 '블라인드스팟'을 비롯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신규 다운로드콘텐츠(DLC)를 선보였다.

펄어비스(263750),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095660) 등도 글로벌 관객 앞에서 신작과 주요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어워드에서 '안녕서울: 이태원편'으로 '베스트 게임'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붉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역대 최대 규모 '도쿄게임쇼 2025'…NC는 AI 기술 소개

도쿄게임쇼 2025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CESA에 따르면 올해는 이미 772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고, 전시 부스는 4083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넷마블은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몬길: STAR DIVE'과 함께 일본에서 최초로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시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시리즈 최신작을 체험 부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스마일게이트·컴투스 등도 참가한다.

게임스컴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넥슨은 도쿄게임쇼에서 모바일 RPG 신작과 PC 온라인 게임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파빌리온에 이름을 올리며 게임 개발과 AI 기술 융합을 소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에서 증명된 K-게임의 경쟁력이 도쿄게임쇼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현지 이용자 반응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