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코로나19 첫 성적표…'3N' 엔씨만 웃었다
넥슨·넷마블, 영업이익 감소…기대에 못 미쳐
비대면 문화 증가…펄어비스·위메이드 '호실적'
- 정윤경 기자, 송화연 기자, 손인해 기자
(서울=뉴스1) 정윤경 송화연 손인해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특수를 누리며 국내 빅3게임사 중 홀로 웃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
넥슨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매출이 감소했으며 넷마블은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 넥슨과 넷마블은 신작 출시를 통해 2분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79% 증가한 7311억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6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954억원으로 161.65%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분기 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모바일 게임은 엔씨소프트 1분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가 됐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53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리니지M은 2120억원, 리니지2M 3411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성장세에 힘입어 '블레이드&소울2 모바일'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모바일과 리니지2M의 진행·플레이 성격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다른 층의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효자상품 '리니지' IP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리니지2M 글로벌 출시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글로벌 외에도 올가을 북미시장에서 콘솔·PC 음악게임 '퓨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27일 회사는 북미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PAX East 2020)'에 부스를 마련하고 퓨저의 시연 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콘솔·PC 음악게임 '퓨저'는 엔씨소프트의 주종목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는 전혀 다른 장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매출에 대한 의존이 높았던 넥슨은 '던전앤파이터'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으며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모바일 게임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3일 넥슨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9045억원(828억엔)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540억원(415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455억원(499억엔)으로 6.5% 줄었다.
넥슨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하며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전국 '봉쇄령'을 내리며 외부 활동을 차단해 PC방 이용 등에 제약이 생겨 게임 매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의 국내 1분기 매출은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V4'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한 4344억원(397억엔)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 2월 출시한 롤플레잉게임(RPG) '카운터사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신작 출시에 힘을 쏟은 넷마블 역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2분기 반등을 노린다.
넷마블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329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35%증가했다.
이는 넷마블이 3월에 내놓은 신작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매출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반면, 마케팅 비용은 더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마케팅비는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인건비 역시 9.3% 증가해 124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과 국내시장 동시 출시를 예고한 '스톤에이지 월드',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 'A3:스틸얼라이브', '마구마구2020' 등 신작들을 쏟아낼 계획이다. 이때문에 넷마블은 2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3:스틸얼라이브 등 1분기 신작에 대한 효과가 2분기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국내 게임사들은 비대면 문화가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은 사막'이 성공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5% 급증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의 서비스 허가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시장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이 전 플랫폼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계속 성장하고 견인해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73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v_v@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