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8 흥행 승자는 LGU+…8월 번호이동 '들썩'

8월 번호이동 68만 건…1월 이후 최대 수준
SKT·LGU+ 순증…KT 1만 2867명 순감

사진은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7월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이 8월 다시 활기를 띠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플립8 출시로 단말 교체 수요가 늘면서 번호이동 규모는 올해 1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반면 KT(030200)는 1만 명 넘는 순감을 기록하며 이탈 폭이 크게 확대됐다. 알뜰폰은 두 달간 이어졌던 순감에서 벗어나 소폭 순증으로 전환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는 68만 346명으로 전월보다 4만 4985명(7.1%) 증가했다.

이는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던 올해 1월(99만9344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8월 번호 이동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3만5728명(5.5%)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LG유플러스의 순증 규모가 가장 컸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이 기간 1만 101명 순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도 1386명 순증했고 알뜰폰(MVNO)은 1380명 순증하며 두 달 만에 순증으로 돌아섰다.

반면 KT 가입자는 1만 2867명 순감했다. 지난 7월 순감 규모가 358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이탈 폭이 3배 이상으로 확대된 수준이다.

사업자별 번호이동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3만 9564명으로 전월보다 1만 722명(8.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만 7548명(11.2%) 감소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9만 6175명으로 전월보다 1만 2734명(15.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9만 930명)과 비교해서도 5.8% 늘었다. 다만 KT에서 다른 사업자로 이동한 가입자가 유입 규모를 웃돌면서 전체 가입자는 순감했다.

LG유플러스로 번호를 옮긴 가입자는 11만 2652명으로 전월보다 1만 3519명(13.6%) 증가했다. 특히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3만 1258명으로 전월보다 6502명(26.3%) 늘었다.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33만 1955명으로 전월보다 8010명(2.5%) 증가했다.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 6262명으로 전월보다 7674명(9.8%) 늘었다. KT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2만 6985명으로 전월보다 6689명(33.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시리즈 출시 효과가 8월 번호이동 시장 확대를 이끈 가운데 KT 해킹 사고의 후폭풍도 사업자별 가입자 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말 갤럭시 Z 폴드8·플립8의 사전판매를 진행한 뒤 8월 7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에 7월에는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던 신제품 개통 수요가 8월 번호이동 실적에 반영됐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7월 지난해 발생한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54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계에서는 제재 결과 발표로 해킹 사고가 다시 부각된 점도 KT 가입자 이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신제품 출시 영향과 함께 7월 말 KT 해킹 사고에 대한 개인정보위 제재 발표가 고객들에게 사건을 다시 환기하면서 가입자 이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했던 KT망 알뜰폰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 제재 발표가 알뜰폰 이용자들에게도 해킹 사고를 다시 환기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