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4파전, 성능 넘어 현장으로…공공·제조·국방 활용 확대
업스테이지는 R&D 심의·업무자동화, LG는 공공·의료 공략
SKT는 제조·국방, 모티프는 교육·피지컬 AI로 확대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경쟁 무대가 공공행정과 제조, 국방, 교육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각자 강점을 살린 분야에서 모델 적용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업스테이지의 독자 모델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심의를 지원하는 AI '연.예.인'에 우선 적용됐다.
'연구개발 예산심의 인공지능'을 줄인 이름으로, 연구과제와 예산 자료를 분석해 유사·중복 가능성을 찾고 문서 초안 작성과 행정 절차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 모델은 플리토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와 올거나이즈의 기업용 AI 플랫폼에도 적용됐다. 로앤컴퍼니의 법률 AI '슈퍼로이어' 온프레미스 상품에는 '솔라 오픈'이 탑재돼 정부기관 대상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LG유플러스 통화 AI '익시오'에 활용돼 통화 요약과 보이스피싱 위험 탐지 등을 지원한다.
공공 분야에서는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와 경찰 수사 지원 AI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수사 지원 AI는 사건 쟁점 분석과 법령·판례 검색, 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 등을 돕는다.
엑사원을 활용한 신물질 발굴 AI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소재 개발에 적용됐다.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는 암 조직 분석과 치료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의료 AI 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자체 모델 '에이닷엑스'(A.X)를 차량과 제조, 국방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는 음성 길 안내와 음악 재생, 차량 제어 등을 지원한다.
KG스틸과는 공정 오류·사고 분석 보고서와 장비 매뉴얼 등을 활용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당진공장 냉간압연 라인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국방부와는 'A.X K1' 등을 기반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을 개발·실증한다. 코넥의 자동차 부품 주조·가공 공정과 SK하이닉스 반도체 업무에도 모델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교육과 피지컬 AI, 금융 등 전문 분야를 공략한다. 수학 학습 서비스 '콴다'에는 문제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는 기능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모비루스와는 자율주행 농기계에 시각언어행동 모델(VLA)을 접목하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행정·대민 서비스와 국가유산 이미지 생성 서비스 '하이'(HAI)에 모티프 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다.
딥서치와는 금융사 내부망용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파두와는 반도체 설계·검증 과정에 모델을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해외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 설계와 데이터 학습 등 핵심 개발 과정을 국내 기술로 수행한 기반 모델이다.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은 독파모 2차 평가를 위한 모델 개발을 마치고 성과보고서를 제출했다. 모티프는 추가 공모로 약 한 달 늦게 합류해 동일한 개발 기간을 부여받았으며 이달 말까지 모델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모델 제출이 끝나면 8월 초 2차 평가에 착수해 정예팀을 4곳에서 3곳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러한 활용 사례는 독자 AI 모델 경쟁이 연구실 성능 비교를 넘어 공공행정과 제조, 국방, 교육 등 실제 수요가 있는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파모 프로젝트가 국내 AI 모델의 산업별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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