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호' KT, 인사 시계 '째깍'…계열사 물갈이 시작

KT스카이라이프·KT알파 대표 내정…주총서 선임
박윤영 출범 맞춰 내부 조직개편도 속도

사진은 KT 서울 광화문 사옥.ⓒ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이달 말 박윤영 대표 체제 출범을 앞두고 KT(030200)그룹의 인사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대표 교체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부 인사와 조직개편도 새 체제 출범에 맞춰 진행되리라 점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전날(11일) 조일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053210)는 3월 26일 오전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조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건과 사외이사 4인 선임안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조 부사장은 KT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나스미디어 경영기획총괄, BC카드 경영기획총괄을 지낸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KT알파도 이날 박정민 전 SK스토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KT알파 이사회는 같은 날 신임 사내이사로 박정민 전 SK스토아 대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KT알파는 3월 27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박 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도 교체된다. KT 스포츠는 이달 이 대표 임기 만료에 맞춰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도 박현진 대표가 KT 사내이사로 내정되면서 새 대표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KT는 11일 박현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3월 31일 제44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그룹 계열사 BC카드도 최근 차기 대표로 김영우 전 KT 전무를 내정했다. 김 전 전무는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그룹경영실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를 놓고 업계는 이달 말 출범하는 박윤영 KT 대표 체제에 발맞춰 자회사 경영진을 정비하는 수순으로 해석한다.

KT 그룹 인사는 그간 대표 선임 절차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경영권 이양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등으로 지연됐다고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12월 16일 박윤영 신임 대표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KT는 새 대표 후보가 정해지면 협의를 통해 경영권 이양 이전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새 체제 준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사 협의가 늦어지면서 새 대표 선임이 임박할 때까지 미뤄졌다. 이 덕에 KT의 상무보급 이상 임원은 이미 임기(1월)가 끝나 2개월 단기 계약으로 근무 중이다.

자회사 대표 인사가 시작된 만큼 그룹 내부 조직 개편과 인사 작업도 박윤영 체제 출범 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보안 대응 강화와 AI 경쟁력 확보 등 당면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빠른 조직 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미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을 마치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 체제에서 만들어진 조직과 인사 구조를 한 번 정리하는 과정으로 기존 사업 가운데 성과가 확인된 부분은 크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내부 조직도 이미 판을 짜놓았을 가능성이 크고 그림에 따라 작업이 빠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