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BTS·쿠팡플레이는 F1…OTT 승부처된 '라이브 콘텐츠'

넷플릭스 21일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단독 생중계
슈퍼볼·NBA 중계한 쿠팡플레이 이번엔 F1 현장 중계

BTS 컴백 라이브 티저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공연과 스포츠 등 차별화된 라이브(생중계) 콘텐츠로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 점유율 1위 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의 컴백 라이브를 독점 생중계하기로 한 가운데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F1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스포츠 중계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단독 생중계한다.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로 방탄소년단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ARIRANG'의 발매를 기념해 열린다. 넷플릭스가 최초로 중계하는 음악 공연이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최근 라이브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1월에는 미국의 유명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맨몸으로 대만 타이베이 101 꼭대기에 오르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와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예정된 주간 프로그램과 대형 라이브를 단독으로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5월에는 2026 F1 캐나다 그랑프리도 중계한다. 이는 넷플릭스가 생중계하는 첫 모터스포츠 방송이 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가 호주 그랑프리 현장 생중계를 시작으로 F1 2026 전 경기를 4K 초고화질로 제공한다. (쿠팡 제공)

이에 질세라 쿠팡플레이도 라이브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쿠팡은 특히 스포츠 팬을 겨냥한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삼은 분위기다.

쿠팡플레이는 이달 6일 호주 그랑프리 현장 생중계를 시작으로 F1 2026 전 경기를 4K 초고화질로 송출한다. 올해 총 24개 라운드 중 10개 국가의 그랑프리를 직접 방문, 국내 중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장 생중계·리포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월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활약 중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경기 중계에도 나섰다. 쿠팡플레이는 2월 22일 LAFC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6 시즌 LAFC 경기를 한국어로 생중계하고 있다.

같은달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 파티로 불리는 제60회 슈퍼볼 전 과정을 한국어로 생중계했다. 슈퍼볼은 미국프로미식축구(NFL)의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이다. 특히 이때 가수 '카더가든'을 특별 게스트로 불러 해설에 참여시켰다.

공연 분야에서는 3월 그룹 트레저의 일본 교세라 돔 공연 단독 생중계를 준비 중이다.

티빙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WBC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국가대표 대항전으로, 야구계 미니 올림픽으로 불린다. 티빙은 올해까지 한국프로야구(KBO) 뉴미디어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주요 OTT 사업자들이 공연과 스포츠 등 라이브 콘텐츠 확보에 나선 배경은 치열한 업계 내부 경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구독 기반 서비스라는 사업 특성상 콘텐츠에 따라 이용자 규모가 월별로 오르내리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

국내 주요 OTT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를 보면 실제 콘텐츠에 따라 이용자 흐름이 달라지는 양상이 잘 드러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2월 MAU는 879만 명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 기간 쿠팡플레이는 NFL 슈퍼볼과 NBA 올스타전 등 글로벌 대형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MAU는 1490만 명으로 전월 대비 2.65% 감소했고 티빙은 552만 명으로 3.2%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 콘텐츠는 특정 시점에 이용자를 집중적으로 끌어들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스포츠나 공연의 경우 팬덤 기반 시청층이 두터워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모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라이브 콘텐츠가 향후 OTT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성장 동력이 되리라 점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콘텐츠는 특정 시점에 이용자를 집중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시간 콘텐츠의 경우 과거 지상파나 유료방송의 핵심 콘텐츠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OTT에서 화제성 등에 집중해 이 부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독점 콘첸츠 확보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