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연임' 논란 KT 이사회, 사외이사 3명 교체…윤종수만 연임

김영한·권명숙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1명은 내년 선임
KT 이사회 "국민연금·노조 우려 해소 조치도 시행하기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6.1.13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셀프연임' 논란을 빚었던 KT(030200)가 사외이사 3명을 교체한다. 교체 대상 중 기존 윤종수 이사(법무법인 김앤장 상근 고문)만 연임이 결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위원회를 열고 4개 분야 사외이사 후보자를 심의한 결과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3명의 이사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ESG 분야에는 기존 윤 이사가 연임이 결정됐다. 미래기술 분야에는 김영한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회계 분야는 공석으로 두고 내년 정기 주주 총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총 10인(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다. 조승아 전 사외이사(서울대 교수)가 KT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제철(004020)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퇴임한 상태다.

여기에 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 이사), 윤종수, 최양희(한림대 총장)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총 4명의 공석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사회는 최근 국민연금과 노동조합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주요 보직자의 인사 등과 관련해 이사회 규정이 정관에 배치될 수 있다는 국민연금의 우려를 감안해, 국민연금과의 협의를 통해 이사회규정 및 정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노조의 의견을 반영해 사외이사 평가제 도입과 이사회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

대표 교체기 경영 공백 우려를 놓고 이사회는 현 경영진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간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협의 결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사외이사의 투자 알선 및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제3의 독립적인 기관을 통해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셀프 연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용헌(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김성철(고려대 교수), 곽우영(전 현대차 차량 IT개발센터장), 이승훈(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이사 등은 형식적인 공모 절차만 거친 뒤 전원 재추천해 재선임한 바 있다. 이들의 임기는 2028년까지 연장됐다.

또 A 사외이사는 현재 내부 요직 인사 청탁 및 독일 위성통신 업체 리바다에 대한 투자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규정 개정을 통해 부문장급 경영임원 및 법무실장 인사와 주요 조직 개편 사항을 이사회의 사전 심의 및 의결을 받도록 권한을 확대한 점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됐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