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향한 내외부 비판…'셀프연임' 논란 해소할까

9일 사전설명회 이어 10일 이사회 열고 새 사외이사 선임 논의
'이권 카르텔'·'셀프 연임' 비판 이어져…국민연금도 등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6.1.13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사익 추구 및 셀프 연임 논란을 빚고 있는 KT(030200) 이사회가 새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사내외 비판과 더불어 국민연금까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KT 이사회가 자체적인 책임성 및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특정 사외이사의 투자 알선 및 취업청탁 의혹과 함께 신임 사회이서 선임을 안건으로 한 사전 설명회를 연 뒤 10일 정기 이사회에서 이를 정식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총 10인(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되는데, 조승아 전 사외이사(서울대 교수)가 KT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제철(004020)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퇴임한 상태다.

여기에 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 이사), 윤종수(법무법인 김앤장 상근 고문), 최양희(한림대 총장)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가 되면서 총 4명의 공석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셀프 연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용헌(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김성철(고려대 교수), 곽우영(전 현대차 차량 IT개발센터장), 이승훈(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이사를 형식적인 공모 절차만 거친 뒤 전원 재추천해 재선임한 바 있다. 이들의 임기는 2028년까지 연장됐다.

또 A 사외이사는 현재 내부 요직 인사 청탁 및 독일 위성통신 업체 리바다에 대한 투자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조 전 사외이사 문제까지 겹치면서 KT 이사진 쇄신 및 운영 개선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규정 개정을 통해 부문장급 경영임원 및 법무실장 인사와 주요 조직 개편 사항을 이사회의 사전 심의 및 의결을 받도록 권한을 확대한 점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KT 제1노동조합인 KT노조는 "KT 이사회 운영 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현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KT노조는 △이사회 평가 제도 도입 △이사회 운영 및 절차 투명성 제고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과정서 대표 권한을 제한하는 이사회 규정 개정 등을 요구했다.

KT노조는 "이사회가 KT의 경영집행에 관여하는 의사결정 기구로서의 역할보다 사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며 "만약 이사회가 스스로 자진 사퇴하지 못한다면, KT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노조인 KT 새노조도 이날 "현재 KT 이사회는 경영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권 카르텔'의 본거지로 전락했다"며 무자격 이사의 셀프 선임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냈다.

한편 KT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시사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KT 이사회의 운영 및 사외이사 비위 문제를 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