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사태 KT…차기 대표이사 공모 다음달부터 본격화

KT 주가 부양 이끌었지만…소액결제 책임론

김영섭 KT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들이 9월 19일 소액결제 해킹 사태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본부에서 과방위의 KT현장조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가 이르면 내달 초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영섭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다. 다만 최근 '소액결제 사태'를 놓고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내달 초부터 CEO 선임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KT 차기 CEO 선임은 외부 후보를 추천받아 KT 이사회 내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내 후보와 함께 서류 및 면접 평가 등을 거쳐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발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당초 주가 상승 및 실적 개선, 구조 조정 등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023년 6월 '대표이사 연임 우선심사 제도'가 폐지돼 김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히게 되면 다른 후보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무단 소액결제 사태 책임론이 커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1일 국감에서 "사고 수습 후 합당한 책임을 마땅히 지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 이사회는 독립이사회를 별도로 조직해 이사회 안건을 독자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