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안전"…소액결제 사태 공포 진화 나선 이통사
SKT·LGU+, KT 소액결제 사태 겨냥해 팝업 공지
- 이기범 기자,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정현 기자
"SK텔레콤 고객님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LG유플러스는 안전합니다"
KT(030200)의 소액결제 사태로 이용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자사 홈페이지와 앱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SK텔레콤 고객님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는 내용의 팝업 공지를 띄우고 있다.
SK텔레콤은 "불법 유심 복제와 복제폰, 불법 초소형 기지국 등을 탐지하고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유심보호서비스, FDS 2.0 등)을 가동 중이니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현재는 "SK텔레콤 고객 여러분께 안내드린다"는 제목으로 변경됐으며, 일부 단정적인 표현과 "안심하시기 바란다"는 문구가 빠진 상태다.
LG유플러스도 11일 자사 고객센터 앱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안전하다"며 "LG유플러스 기지국은 암호화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소액결제도 2단계 인증 절차를 통해 철저히 보호 중"이라고 알렸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같은 팝업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양사는 "고객분들이 불안해 해서 안내문을 띄운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객을 안심시키겠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때 불거진 '공포 마케팅'이 재현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당시에는 '공포 마케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KT 유통 채널에서 "해킹은 내 정보를 털기 시작해서 나중엔 내 인생이 털리는 것",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위험한 선택", "이번에 안 바꾸면 나중에 내 결정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겪게 된다"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구가 확인되면서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에 KT가 이용자 불안 조장 행위를 한다며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통위는 이번 KT 소액결제 사태로 시장 혼란을 야기하는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그런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아 특별 점검은 없었다. 평시 모니터링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