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트남 1위 통신사와 함께 동남아 AI 시장 공략

KT-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베트남 AI 전략 수립
"베트남을 동남아 AX 허브로 육성…디지털 가속화 추진"

김영섭 KT 대표(오른쪽 여섯 번째)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왼쪽 다섯 번째)가 11일 KT 광화문 빌딩 이스트 사옥에서 양사 AX 협력 구체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하고 양사 임원진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와 베트남 1위 통신사인 '비엣텔' 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남아 지역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에 나선다.

KT는 12일 베트남 국영 ICT 기업 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하고 베트남 국가 AI 전략 수립 및 산업계 AX 확산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하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앞두고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양사가 맺는 1차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당시 협력하기로 한 공동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베트남 국가 AI 전략 참여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날 KT 광화문 이스트 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를 비롯해 양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가 AI 전략 수립 및 산업 특화 AX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동남아 AX 사업 확대 협력 △AI 기반 사이버 보안 및 안전한 디지털·AX 환경 조성 △AX 역량 강화 및 AI 인재 양성 투자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베트남 고유 언어와 문화, 행정 환경을 학습한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AI 모델은 베트남의 교육·행정·공공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국가 차원의 AI 활용 기반이 될 예정이다. 또 의료·국방·미디어 등 베트남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AX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지역 AX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에 '글로벌 AX 혁신 센터'(G-AXC)를 설립하고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의 연구 개발과 실증 전문 인력을 육성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 AX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증 제도도 마련한다.

양사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의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함께 참석해 양사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고 AX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는 "KT와의 협약으로 베트남 고유의 데이터와 산업 특성을 반영한 AI 솔루션을 확보하겠다"며 "양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 플랫폼이 베트남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과 산업별 AX 플랫폼 개발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베트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KT는 글로벌 AI 혁신 파트너로서 베트남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