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브랜드에 청년 요금제…이통3사, 알뜰폰에 뺏긴 2030心 잡을까

지난 4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1389만명 기록…1400만 돌파 코앞
이통 3사 이달부터 청년 요금제 출시…영·와이·유쓰 등 브랜드 내세워

지난 2월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알뜰폰 가입자가 14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알뜰폰 성장세가 꾸준한 가운데 이통3사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과 전용 요금제로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1389만명을 기록했다.

그간의 꾸준한 성장세로 보았을 때 지난달 기준으로 1400만명을 돌파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3개월간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약 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통3사는 가입자 이탈을 막고 알뜰폰 주 이용자층인 2030세대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특화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면 이통3사는 통신 서비스 이외의 혜택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이달 1일 SK텔레콤(017670)은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0 청년 요금제' 7종을 출시했다.

출시 요금제는 △청년 43(월 4만3000원·6GB) △청년 49(월 4만9000원·12GB) △청년 59(월 5만9000원·36GB) △청년 69(월 6만9000원·160GB) △청년 79(월 7만9000원·300GB) △청년 89(월 8만9000원·무제한) △청년 99(월 9만9000원·무제한) 등이다.

청년 요금제는 기존 5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최대 50기가바이트(GB) 늘어났다. 내달 1일에는 맞춤형 요금제 4종을 추가로 내놓는다.

KT(030200)는 이달 2일 만 29세 이하를 대상으로 기본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는 'Y덤' 혜택을 선보였다. 5G 세이브 요금제(월 4만5000원)부터 심플 110GB 요금제(월 6만9000원)까지 기본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내달 3일에 데이터 제공량을 25~66% 늘린 청년 요금제 8종도 출시한다. 10GB(4만7000원), 17GB(월 5만5000원), 41GB(6만1000원), 70GB(6만3000원), 110GB(6만6000원), 135GB(6만8000원), 185GB(7만원), 210GB(7만5000원) 등이다.

가족 아닌 지인 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 혜택의 대상자도 20대에서 30대로 확대했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요금제 선택권이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청년 요금제 출시 알림을 미리 설정해놨다가 출시되자마자 요금제를 바꿨다"며 "이전에는 데이터 제공량이 애매했는데 다양해져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3사는 요금제 이외에도 2030 전용 브랜드를 통해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0), KT는 '와이'(Y), LG유플러스는 '유쓰'(Uth)를 20대 전용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만 13~34세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달 특정 날짜에 커피 쿠폰 등 혜택을 주는 '영데이'(0 day)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KT는 전용 플랫폼 'Y박스' 등을 통해 굿즈,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쓰를 통해 구독 서비스 '유독' 할인, 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혜택 등을 제공 중이다.

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알뜰폰이 우위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대 직장인 정모씨는 "청년 요금제가 나왔지만 여전히 비싸다"며 "가족 결합, 장기 가입자 혜택을 전부 따져봐도 알뜰폰 요금제가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