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내놓은 LGU+ '구독 경제' 가세…"2025년까지 1000만명 확보"(종합)
취향따라 골라 구독하는 플랫폼 '유독' 출시…2개 이상 선택시 50% 할인
연내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내년 상반기엔 별도 앱으로 개발
- 윤지원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김예원 기자 = LG유플러스가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하며 구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독을 시작으로 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14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독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노력은 구독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제2, 제3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본료 무과금·높은 할인율로 SKT와 차별화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유독은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불필요한 서비스까지 구독하는 대신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해 그에 따른 비용을 내면 된다.
경쟁사의 서비스와는 달리 기본료 및 약정 기간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출시한 'T우주'는 기본료가 월 4900원·99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의 할인율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나의 서비스를 선택해도 매월 기본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개 이상 서비스를 선택하면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제휴 담당은 "직접 유독 팀에서 타 사이트에 있는 상품에 가입해보니 좀더 저렴하게 쓰고 싶을 때는 기간 약정, 특정 금액 이상 구매 등의 조건이 붙었다"며 "유독은 어떤 상품을 하나만 가입해도 기본 5%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독 상품의 가입부터 해지까지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게 편의성도 높였다. 공식 홈페이지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의 '마이 구독' 메뉴에서 해지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
◇연내 서비스 100개·상품 5000종으로 확대
현재 유독에서는 △OTT·미디어 △배달·여가 △식품 △교육·오디오 △쇼핑·뷰티·미용 △유아 △청소·반려동물 등 총 자사 전용 상품 31개와 일상 아이템 4500종이 제공된다.
제휴사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CJ외식 △올리브영 등 총 23개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까지는 자사 전용 상품을 50개와 일상 아이템 4700종, 12월까지는 100개·50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추가 제휴가 예정된 사업자는 △SSG닷컴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코리아 △호비야놀자 △캠핑고래 등이다.
SK텔레콤이 11번가, 원스토어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꾀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외부와의 파트너십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외부 업체와의 제휴 수수료 및 마케팅 지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한 질문에 정 부사장은 "(타사의 경우) 마케팅비 등 계열사의 재무적인 부담이 훨씬 클 것"이라며 "(우리는) 계열사에 상관없이 직접 1등 업체와 파트너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이 없다"고 답했다.
◇2025년까지 이용자 1000만명 확보 '자신감'
LG유플러스는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부사장은 "2025년까지 1000만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것이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연내에 타사 가입자까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현재 유독은 LG유플러스 가입자에 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유독 자체 앱도 내년 상반기 중에 개발할 예정이다.
특산물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도 손잡는다. 현재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는 강원도 춘천, 해운대구, 울산 등이며 여러 지자체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상품 공급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이번 유독을 시작으로 티빙과의 제휴에 포문을 열었다고도 밝혔다. 앞서 티빙은 KT에 이어 LG유플러스와의 제휴 서비스 협력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티빙과 함께 오는 7월 중 번들 요금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현승 담당은 "티빙과는 여러가지 상품 고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요금제 번들 상품도 출시하고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제휴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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