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앞세운 이통3사…'1분기 실적' 모두 웃었다
이통3사 영업이익 14분기만 1조원 달성
- 박정양 기자, 이기범 기자,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이기범 김정현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나란히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신사업 부분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등 '탈통신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086억원으로 2017년 2분기(1조28억원) 이후 14분기 만에 1조원을 재달성했다.
◇SKT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29%↑…뉴ICT 성장 견인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조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한 결과다.
영업이익의 경우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 영업익 3458억원을 330억원 가량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86.9% 늘었다.
본업인 이동통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상용화 만 2년을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달성한 상태다.
이번 호실적은 탈통신 전략의 일환인 미디어·S&C(Safety&Care·보안사업)·커머스 등 '뉴 ICT'(New ICT)가 성장을 견인했다.
New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조 52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원으로 나타났다.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한다.
SK텔레콤은 New ICT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구독형 서비스 등 새로운 먹거리를 선보일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T멤버십을 5000만명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맏형 KT, '탈통신' 전략 통했다…디지코 핵심 AI/DX 부문 매출 7.5%↑
통신사 맏형격인 KT의 탈통신 전략도 먹혀들었다.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15.4% 증가한 실적이다.
성장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가 주도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Cloud), AI 플랫폼, 블록체인, 스마트 모빌리티 등으로 구성돼 '디지코 KT'의 핵심으로 꼽히는 AI/DX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7.5% 증가하며 B2B 성장을 견인했다.
또 기업회선·기업IT/솔루션·AI/DX 등으로 구성된 KT의 B2B 부문의 1분기 매출은 68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본업인 통신의 경우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7707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31%를 차지했다.
KT는 디지코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지속해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디지털 전환 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컨택센터(AICC)는 전통적 보험 업종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업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이스봇 활용한 소상공인 통화 예약 DX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감 LG유플러스, 설비투자액 유일하게 늘려
LG유플러스도 사업 전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올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5.4%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2368억원)를 10% 이상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번 호실적은 주력인 무선사업 부문과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을 필두로 전화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덕이다.
1분기 무선사업 수익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조4971억원으로 나타났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중점을 두고 있는 IPTV·초고속인터넷 등 컨슈머 스마트홈 사업부문 매출 역시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HVC(High Value Customer)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300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3800억원을 설비투자비(CAPEX)에 사용했는데, 1분기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의 설비투자액은 3066억원에서 1650억원으로, KT는 4069억원에서 2849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2분기에도 유플러스의 '찐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로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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