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AC협회 첫 차기 회장 선거…명승은·홍종철 출사표 '2파전'

전화성 회장, 통합출범·제도개선 이끌고 내년 2월 임기 마무리
벤처스퀘어 명승은·인포뱅크아이엑셀 홍종철 후보 등록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이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협회장을 맡았다고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정책을 건의하면 업계 전체가 부담을 받을 수 있고, 가만히 있으면 조명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2026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 발표회에서 차기 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업계의 이해관계 조정과 정책 대응의 균형을 꼽았다.

전화성 회장 "정책 건의 적극적이되, 균형 유지 중요"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통합해 출범한 단체다. 액셀러레이터(AC)뿐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지주회사, 정부 산하기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달 기준 회원사는 304곳이다.

통합 출범 당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던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통합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이사회는 2025년 전 회장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전화성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왼쪽)와 홍종철 인포뱅크아이엑셀 대표(각사 제공)

협회는 차기 협회장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22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진행한 결과 홍종철 인포뱅크아이엑셀 대표와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가 지원했다. 두 후보는 현재 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인포뱅크 부사장이자 투자사업부인 아이엑셀의 총괄 대표다. 명 대표는 언론사 기자를 거쳐 2014년 스타트업 전문 매체이자 AC인 벤처스퀘어를 설립했다.

협회는 이번 주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적합성을 검토한다. 이후 10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두 후보 중 한 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선출된 후보는 내년 2월 정회원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다.

공시 체계·벤처스튜디오·지역 생태계 등 과제

전화성 회장은 차기 협회장에게 세 가지 현안을 중심으로 업무를 넘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협회가 축적한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정책 제안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민간 차원의 준법·자율규제 체계도 구체화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벤처스튜디오 제도 안착도 핵심 과제다. 벤처스튜디오는 AC가 투자에 그치지 않고 창업 아이디어 발굴, 사업 모델 설계, 공동 창업 등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업 형태의 벤처스튜디오 허용 범위와 승인 절차가 불명확해 현장 혼선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화성 회장은 "중기부와 신청·승인 프로세스를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실질적인 승인 사례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차기 협회장이 계속 제도를 발전시켜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소형 AC의 참여 기반을 넓히는 일도 주요 과제다. 자기자본만으로 벤처스튜디오를 운영해야 한다면 대형 AC 중심으로 제도가 굳어질 수 있어서다. 협회는 벤처스튜디오 승인 기업에 대해 팁스(TIPS) 지분 요건을 일부 완화해 소형 AC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전화성 회장은 "업계가 VC와 비교하면 여전히 정보력과 대외 노출이 부족하다"며 "정책 대응과 회원사 간 균형, 적극적인 소통을 함께 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