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애로·피해 中企 1096건…"원자재값 30% 올라"
실제 피해 신고 862건…운송 차질·물류비 상승·대금 미지급 등
중기부, 매주 집계에서 격주 발표로 전환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동전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애로를 겪고 있다는 중소기업들의 신고가 1096건으로 늘었다.
전쟁 초기 빚어진 원자재 수급 차질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매입단가가 전쟁 전보다 30% 이상 오른 수준에서 유지되는 데다 최근 물류비까지 상승하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중동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신고는 전주 대비 4건 증가한 총 1096건 접수됐다.
이 중에서 실제 피해나 애로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862건으로 집계됐다. 향후 피해 발생을 우려한다는 신고는 164건이었다.
피해·애로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과 대금 미지급, 물류비 상승, 출장 차질, 계약 취소 또는 보류 등이 주로 접수됐다. 신고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 거래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동전쟁 초기에는 해상 운송 지연과 현지 통관 문제, 원자재 확보 난항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부 품목의 공급 일정이 정상화했지만 원가 부담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일정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원자재 매입 단가는 전쟁 이후 30% 이상 오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물류비 상승이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운임 변동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만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기부는 피해 기업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수출·물류 지원과 정책 대응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매주 발표하던 중동전쟁 관련 중소기업 애로 현황은 앞으로 격주 단위로 발표한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