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떡갈비 사고 시루섬 걷고"…'지역 특산물·여행' 전통시장 어디

단양 구경시장서 마늘떡갈비·마늘만두 등 지역 특색 먹거리 한가득
봉평재래시장·순천아랫장, 주변 관광지 연계…1913송정역시장 볼거리 풍성

광주 1913 송정역시장 입구의 모습. 2024.11.9 ⓒ 뉴스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귀성길이나 여행지에서 장보기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부터 문학·역사·생태 관광까지 각 시장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갖춘 전통시장이 지역 여행의 한 코스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마늘떡갈비부터 '메밀 꽃 필 무렵'까지…장 보면서 문화콘텐츠 함께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충북 단양 '구경시장'은 지역 특산물 먹거리가 특색인 시장으로 꼽힌다.

단양의 대표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마늘떡갈비와 마늘만두, 마늘순대, 흑마늘 닭강정 등 다양한 먹거리를 시장에서 맛볼 수 있다. 단양구경시장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접 개발한 메뉴다.

관광과 시장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양군에 지난달 개장한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617m의 다리에서 남한강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1972년 대홍수 당시 시루섬 주민들의 희생과 연대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

11일 오후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6평창효석문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메밀꽃밭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가을의 추억을 남기고 있다. (평창관광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1 ⓒ 뉴스1 이동건 수습기자

강원 평창 봉평재래시장은 문학과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코스로 묶을 수 있다.

봉평은 소설가 이효석의 고향이자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로, 인근 이효석문학관에서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작품 속 배경을 재현한 물레방앗간과 메밀꽃밭 등도 둘러볼 수 있다. 9월에는 봉평의 메밀꽃도 즐길 수 있다.

구경거리를 둘러본 뒤에는 봉평 전통시장에서 메밀을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봉평 전통시장은 매달 2일과 7일 열리는 오일장으로, 상설시장도 운영 중이다. 메밀전, 메밀전명, 막국수, 메밀 호두과자, 메밀빵 등이 대표 먹거리다.

지역 특산물·역사와 함께 하는 전통시장

전남 순천아랫장은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자연·역사 관광과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인근 순천만정원과 낙안읍성마을, 드라마촬영세트장 등 주변 관광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꼽혔다. 전남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꼬막, 건어물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광주 1913송정역시장은 시장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된 사례다. 1913년 '매일 송정역전시장'으로 시작한 이 시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살려 이름을 바꿨다.

시장 골목 바닥에는 건물이 지어진 연도가 표시돼 있어 걸으면서 시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기존 상점의 간판과 가게 형태 등을 살리면서 청년 상인들의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 신·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산한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1913 송정역시장의 모습. 2024.11.9 ⓒ 뉴스1 박지현 기자
중기부, '문화관광형시장' 사업 추진…지역 자원 결합해 육성

전통시장이 지역 관광과 결합하는 흐름은 정책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는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시장을 연계한 투어코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공고를 통해 올해 47곳 시장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신청 단계에서 시장이 스스로 특성을 진단해 문화거점형, 관광연계형, 로컬커뮤니티형, 특산품연계형 등 4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