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도 작품의 일부"…마사회, 말사진 공모전 AI 이미지 신설

10월 1~31일 '찰나의 말, 영원한 이야기' 온라인 접수
사진·AI 이미지 2개 부문…사연 심사 반영해 총 28점 선정

말사진 공모전 포스터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마사회가 말(馬)을 소재로 한 사진 공모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 부문을 새로 마련했다. 직접 촬영한 사진뿐 아니라 AI로 구현한 상상 속 말의 모습까지 공모 대상으로 넓혀 국민의 창작 참여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사진 넘어 AI 이미지로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제28회 말 사진·AI 이미지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찰나의 말, 영원한 이야기'다.

한 장의 이미지에 포착된 순간과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함께 담자는 의미다. 피사체인 말(馬)과 이야기를 전하는 말(言)의 중의성을 담아 말과 사람이 맺어온 관계를 조명한다.

공모 부문은 일반사진과 AI 이미지 두 가지다. 일반사진 부문은 말을 소재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받는다. 디지털카메라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출품할 수 있다.

AI 이미지 부문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말 소재 작품을 낼 수 있다. 촬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상이나 미래, 환상적 장면 등 AI 매체의 특성이 드러나는 작품을 찾는다.

응모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사용한 AI 도구와 프롬프트 등 작업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AI 활용 작품의 결과물뿐 아니라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함께 살피겠다는 구상이다.

마사회는 앞서 AI 기반 콘텐츠 공모를 진행하며 관련 창작 수요를 확인했다. 올해 여름 개최한 '2026 한국마사회 AI 영상 공모전'에는 83개국에서 1116편이 접수됐다.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말 이야기를 생성형 AI 영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민 참여형 말 문화 행사

이번 공모전은 작품과 함께 국문 300~1000자 분량의 사연을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응모자는 작품을 만들거나 촬영한 계기, 말과 함께한 경험, 이미지에 담은 생각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사연도 작품 심사에 반영한다.

승마를 처음 배운 날의 기억, 은퇴한 말을 돌본 경험, 목장에서 보낸 시간 등 말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미지와 글로 함께 보여달라는 취지다. 수상작 전시 때도 작품과 사연을 나란히 소개한다.

참여자는 부문별 최대 3점까지 낼 수 있다. 일반사진과 AI 이미지 두 부문에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시상 규모는 총 28점, 상금은 총 1300만 원이다. 부문별로 대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10점을 선정한다. 일반사진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 원을 준다.

수상 결과는 11월 20일 공모전 홈페이지와 개별 통보로 발표한다. 수상작은 12월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에서 전시한다.

말 사진 공모전은 1979년 '애마사진전'으로 출발한 한국마사회의 대표 국민참여 행사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말 문화 확산은 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알리는 데서 출발한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말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