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이 다시 백판지로"…한솔제지, 민관 손잡고 재활용 생태계 확대

생산·배출·회수·선별·제품화 잇는 자원순환망 구축…기후부와 협약
대전공장 재생펄프 설비 활용…고품질 원료 안정적 확보 기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과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이사(왼쪽에서 여섯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솔제지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솔제지(213500)가 정부와 유업계, 종이팩 제조사, 재활용업계 등과 손잡고 종이팩을 재생펄프와 백판지로 되돌리는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서울우유, 매일유업, 종이팩 재활용협의회, 쌍용씨앤비, SIG콤비블록코리아, 테트라팩,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종이팩 재활용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종이팩의 생산과 소비, 배출, 회수·선별, 재활용을 하나의 순환망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종이팩 회수·선별·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분담하고, 종이팩 재활용 제품 구매를 확대한다. SIG콤비블록코리아와 테트라팩 등 종이팩 제조사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광학선별기 도입 등 선별체계 고도화를 지원한다.

한솔제지와 쌍용씨앤비, 종이팩 재활용협의회 등 재활용업계는 고품질 종이팩을 선별해 재생 종이제품으로 생산한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대국민 홍보와 재활용 실적 관리, 재활용지원금 지급 등을 맡아 민간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

종이팩은 고품질 천연펄프를 주원료로 사용해 재활용 가치가 높은 포장재다. 그러나 종량제봉투에 버려지거나 일반 폐지와 섞여 배출되는 사례가 많아 상당량이 선별 과정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돼 왔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 단계부터 제도를 정비한다. 올해 10월 전국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에서 종이팩 분리배출을 자율적으로 선제 시행한 뒤 관련 지침을 개정해 2027년 1월 1일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적용 대상은 300세대 이상 등을 포함한 공동주택 약 14만 4000동이다.

한솔제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백판지 생산기지인 대전공장에서 종이팩 재활용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회수한 종이팩에서 재생펄프를 자체 생산하고 이를 백판지 등 종이제품 원료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한솔제지는 앞서 식품기업들과 멸균팩 회수·재활용 사업도 추진해 왔다. 멸균팩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알루미늄과 폴리에틸렌(PE) 잔재물의 재활용 방안도 마련해 종이 외 소재까지 순환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는 "고품질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종이팩은 재활용을 통해 다양한 종이제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종이팩의 생산부터 회수·재생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적극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